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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마녀공장…글로벌 사업확장 본격화

  • 송고 2023.06.02 14:18 | 수정 2023.06.02 14:52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IPO 흥행몰이 성공, 이달 8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

일본 넘어 중국·미국·유럽서 전략적 제휴 및 오프라인 강화

하반기 상장 노리는 화장품업체, 마녀공장 행보에 촉각

‘클린뷰티’ 선두주자 마녀공장이 이달 8일 상장을 앞두면서 이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마녀공장

‘클린뷰티’ 선두주자 마녀공장이 이달 8일 상장을 앞두면서 이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마녀공장

‘클린뷰티’ 선두주자 마녀공장이 이달 8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방안에도 관심이 쏠인다.


마녀공장 상장은 얼어붙었던 화장품업계에서 오랜만에 나온 기업공개(IPO) 성공 사례인 만큼, 이후 행보가 하반기 상장을 노리는 다른 회사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어서다.


사측은 현재 주요 수출국인 일본 외 중국·미국·유럽 등 시장에서도 전략적 제휴 및 오프라인 채널 강화를 추진해 글로벌 영향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녀공장은 이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마녀공장은 지난달 22~23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과, 25~26일 이뤄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각각 1800대 1, 1265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끌어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2000원~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마녀공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서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기능성 스킨케어와 클렌징 제품에 대해 ‘클린뷰티’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어,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동안 색조 화장보다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덕을 톡톡히 볼 수 있었다. 클린뷰티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환경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만든 화장품을 지칭한다.


앞서 유근직 대표이사가 해외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단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해온 만큼 상장 이후 관련 움직임도 한껏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클린뷰티 시장은 약 54억달러(약 7조원) 규모로 매년 12.1% 성장률 보여왔다. 오는 2027년에는 116억달러(15조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측돼 업황도 좋다.


현재 마녀공장의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며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64.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외서 올린 매출액 563억원 중 일본이 전체의 75.8%(427억원)를 차지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현지 법인(MANYO GONGJANG JAPAN CO.,LTD)을 설립한 이후로는 도쿄거래소 상장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일본을 넘어 중국·미국·유럽 등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론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마케팅이 우선된다. 마녀공장은 본사가 직접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고수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별 거점 없이 한국서 영업 활동을 총괄해 비용 효율성을 높여왔던 건데 이 방식에 큰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다.


매출처 확장 외에는 전략적 제휴 방안이 고려된다. 마녀공장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브랜드라면 국적 상관없이 인수 계획을 펼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외 △아워비건 △바닐라부티크 △노머시 등 소속 브랜드의 원재료 선정, 제조, 패키지를 비건화하고 향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등 전반적인 리뉴얼 작업도 동반된다.


특이한건 마녀공장이 중국을 주요 개척시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화장품업계 전반이 대외적 리스크가 큰 중국 시장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마녀공장은 예외였다. 회사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판매채널을 본격적으로 넓히고, 현지 대행사를 통해 맞춤 영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화장품업계서 간만에 상장 사례가 나오면서 그간 얼어붙었던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현재 에이피알, 버드뷰 등 회사도 하반기 상장을 노리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상장 작업을 잠정 중단했던 올리브영도 IPO 작업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본다.


업계 관계자는 “마녀공장의 상장은 한동안 경직됐던 화장품업계에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라며 “이번 마녀공장의 상장 결과를 기준점으로 향후 상장 작업을 준비 중인 화장품회사들이 IPO 시기와 몸값을 조정하는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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