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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시 가상자산?…"금리 올라도 비트코인은 간다"

  • 송고 2023.05.04 13:32 | 수정 2023.05.04 13:32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금리 인상에도 상승세 유지…"하반기, 본격적 상승장 올 것"

달러·美 채권 약세…'전통자산→가상자산' 자산분배 이어져

미국 은행 위기가 재점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픽사베이

미국 은행 위기가 재점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픽사베이

미국 은행 위기가 재점화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발생한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로 인해 전통 금융이 더이상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인식이 커지며 가상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p 올리고 연내 인하방침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음에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전통자산의 리스크로 인한 가상자산의 상대적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01% 상승한 2만9137달러(3864만원)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36% 상승한1907달러(253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 위기로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2만7000달러 대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겪었다.


하지만 JP모건의 인수로 퍼스트리퍼블릭 위기가 일단락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준 금리인상 우려에 뉴욕증시에서 지역은행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며 은행권 위기가 재점화됐다.


은행권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비트코인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통상 은행권 위기와 반비례한 가격추이를 보여온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위기 상황 당시 일주일 새 무려 1000만원의 가격 상승을 보인 바 있다.


이를 두고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전통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대안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라 설명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올해 연달아 미국에서 은행이 파산하면서 퍼스트리퍼블릭까지는 JP모건이 인수를 했다고 하지만 향후 또 파산하는 은행이 계속 생겨날 경우 과연 정책적인 흡수가 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론 적인 입장일 것"이라며 "더욱이 그간 안정적인 금융자산이라 생각해왔던 미 채권도 실질적 가치하락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이나 은, 비트코인으로의 자산분배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이번 인상에는 무리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인하방침이 없음을 밝혔음에도 말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달러 패권 중심의 전통금융 전체의 리스크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달러와 미 채권 약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미국 은행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 맞물리며 가상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화인 대표는 "현재 달러와 채권 약세 상황에서 자본을 이동 시킬 곳을 찾는다면 기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형성돼 있는 시장 중 가상자산이 가장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는 상반기에 비해 본격적인 상승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전통자산 시장의 리스크는 단기적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회복 속도는 가상자산 시장이 월등히 빠를 것"이라며 "전통시장 리스크를 안고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는 매우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인 자본시장의 유동성은 가상자산으로 더 큰 규모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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