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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하늘길 전쟁… 'LCC' 1Q 고공 비행하나

  • 송고 2023.04.18 15:50 | 수정 2023.04.18 15:56
  •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주요 LCC 1분기 영업익 흑자 예고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회복

중국 노선 회복, 운임 급등 영향도

노선 신규 취항 등 수익구조 다각화

국내 LCC 3곳(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집계됐다.ⓒ각 사

국내 LCC 3곳(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집계됐다.ⓒ각 사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가 단거리 국제여객 노선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및 동남아를 중심으로 급증한 해외여행 이연 수요가 수익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중국 여객 수송도 꾸준히 늘며 회복 탄력을 붙이는 가운데 중장거리 노선 신규 취항 등 수익구조 다각화 전략으로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가 있는 국내 'LCC 3사(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1643억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기준 매출 3528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진에어는 올 1분기 매출 2703억원, 영업이익 4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과 마찬가지로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흑자 전환이 유력시 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290.8% 증가한 2333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호실적 전망의 근거는 단거리 여객 수요 회복이다. 지난해 10월 일본 노선 재개에 힘입어 제주항공, 진에어는 작년 4분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영업 흑자 성과를 냈으며, 티웨이항공도 적자 폭을 크게 감축시켰다.


높은 운임 역시 수익성 제고에 기여한 요인이다. 앞서 해외공항의 인력 부족과 양대 국적사의 증편 지연 탓에 해외여행 수요를 제대로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만큼 운임이 급등하면서 LCC들로 수혜가 집중됐다. 업계에선 여객선수금 유입에 따라 현금 유입이 늘어나는 점도 재무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노선 정상화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2019년 기준 국제선 여객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 여객수 회복률은 올 초 기준 7~8%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지난 2~3월 한국과 중국 간 입국 규제 해제, 순차적인 증편 합의 등으로 중국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당분간 우호적 상황이 전개되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높다는 게 신용평가사 측 진단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단거리노선 집중도가 높은 LCC가 FSC 대비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며 "여전히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이 미약한 상태로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은 부족하다"고 짚었다.


LCC들이 노선 신규 취항 등 수익구조 다각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 11월부터 국적 항공사 최초로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정기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키르기스스탄 노선은 지난 2020년 운수권 배분을 통해 신규로 배분(주2회)받은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신규 취항한 몽골과 시드니 노선, 키르기스스탄 노선 취항으로 차별화된 노선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 대표 관광지인 마나도와 바탐에 관광목적의 전세기 운항 계획을 밝혔다. 제주항공이 인도네시아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운항은 올해 하반기 신조기(B737-8) 도입을 통해 향후 운항 노선을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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