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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한전채 또?…돈맥경화 '조마조마'

  • 송고 2023.04.06 14:15 | 수정 2023.04.06 14:15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1분기 발행량만 8조원…"전기료 인상 없이 발행량 못 줄일 것"

회사채 시장 연간 300조~400조·"한전채 블랙홀 지나친 비약"

한전이 올해 1분기에만 8조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연합

한전이 올해 1분기에만 8조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연합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보류되며 한전채 발행 규모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한전채 블랙홀' 사태 재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채권시장 교란 사태로 올해 한전채 발행규모를 대폭 축소하겠다며 잠정목표치를 2022년의 3분의 1수준(12조원)으로 구체화한 후 다시 '최소화'하겠다고 수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8조1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시장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32조6551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5조8464억원) 대비 약 5배가량 적자 폭이 늘어난 수치다.


한국전력이 지난해 이처럼 적자 폭이 커진 이유는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원가 상승이 높았던 것에 비해 매출 상승은 미미했던 탓이다.


작년 전기료는 세 차례(4·7·10월)에 걸쳐 kWh당 총 19.3원 인상됐지만 그보다 매출원가 상승은 훨씬 높았다. 매출원가는 100조원에 달했지만 한국전력 매출은 70조원 수준이니 나머지는 고스란히 적자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국전력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전기료 인상이 답이겠지만 급격한 인상이 쉽지 않은 만큼 이를 회사채로 메꿔온 한전은 작년 총 37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일반 사기업 대비 신용도가 높은 한전채의 경우 원리금 상환이 보장되는 최우량 채권으로 국채와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더욱이 2021년만 해도 한전채 금리는 1~2%대에 불과했으나 작년 만기 2년, 3년 한전채의 최고 금리는 5.99%까지 오르며 완판 행렬을 이어갔고, 한전은 한전채를 찍어 자금시장에서 빌린 돈으로 적자를 메꿨다.


이같이 한전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마치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통에 다른 공기업을 비롯한 일반 회사채들은 채권을 팔지 못해 돈줄이 말라 버리는 일명 '돈맥경화' 현상이 발생했고 정부는 올해 한전채 발행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2분기 전기세 인상이 보류되며 다시 작년 상황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이미 한전은 1분기에만 8조원 넘는 한전채를 발행했고 그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한전채 잔액은 68조300억원으로 이는 1년 전인 2022년 3월 말 기준 잔액(39조6200억원)과 비교할 때 약 72%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총발행량은 8조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요금 인상이 불발된 만큼 수익이 늘어나지 않는 구조에서 한전채 발행의 속도는 빨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전채가 전체 신용채권시장의 자금경색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친 비약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회사채 시장에 자금경색이 왔던 근본적인 원인은 한전채가 아닌 레고랜드 사태가 불러온 조달 위기라는 설명이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김상만 연구원은 "국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연간 300조~400조 가량 되는 데 그 시장을 한전채가 모두 쓸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올해도 글로벌 뱅크런 사태로 경색된 시장에 한전채가 풀리며 수요가 몰리니 이런 얘기가 다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업들의 자금경색 문제의 화살을 한전에 돌린 경향이 있다"며 "올해 한전채 발행물량을 조절하는 것 역시 전기료 인상 없이 가능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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