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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보안 호황에도 SK쉴더스 매각 배경은?

  • 송고 2023.03.10 06:00 | 수정 2023.03.10 06:00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국내 보안기업 지난해 실적 개선 이어져...정부 주도 올해도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지난해 출범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대통령실

지난해 출범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대통령실

글로벌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보안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는 최근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 계열의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가 지분을 인수하는 과정을 통해 5조원의 기업가치(지분가치와 부채 포함)를 인정받았다. SK스퀘어가 지난 2018년 SK쉴더스를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이었다.


SK쉴더스의 기업가치 성장은 신사업 확장과 함께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디지털 보안 시장 호황 덕분이다.


글로벌 디지털 보안 시장은 개인 및 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에 디지털 보안의 중요성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글로벌 보안기업 트렌드마이크로가 랜섬웨어 그룹 69곳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새로운 피해자의 데이터가 평균 4일마다 한 번씩 유출됐다. 협박 금액을 지불한 피해 기업 중 절반 이상은 20일 이내, 75%는 40일 이내에 공격자와 협상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서도 지난해 11월까지 접수된 사이버 침해사고는 총 1045건으로 전년 대비 64%나 증가했다. 연도별로도 △2019년 418건 △2020년 603건 △2021년 640건 △2022년(11월까지) 1045건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초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통해 디지털 보안의 경각심에 불을 지폈다. 특히 협박 금액을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 거래로 디지털 보안 위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보안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대표 디지털 보안기업 안랩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280억원, 영업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17.7% 증가한 수치다. 이글루코퍼레이션도 전년 대비 11% 증가한 1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1.4% 증가한 80억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윈스, 지니언스, SGA솔루션즈 등 다수의 보안기업이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정착을 위한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로 국내 보안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업과 정부 주도의 시장 호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또 국내 시장에서는 IP 캠 유출과 같은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민간 영역의 확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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