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20
23.3℃
코스피 2,580.80 5.39(0.21%)
코스닥 739.51 6.31(0.86%)
USD$ 1,331.0 -4.3
EUR€ 1,479.6 0.0
JPY¥ 934.5 12.7
CNH¥ 187.2 -0.4
BTC 84,430,000 4,022,000(5%)
ETH 3,291,000 194,000(6.26%)
XRP 788.1 17.9(2.32%)
BCH 456,300 37,600(8.98%)
EOS 684.6 39.8(6.1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신약 강국 도전은 계속된다"

  • 송고 2023.01.03 14:31 | 수정 2023.01.03 14:32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지난해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개발·당뇨병 치료체 발굴

기세 몰아 올해도 지속성장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 예정

신약개발·공장인수·해외네트워크 강화·자본유치 계획도

ⓒ각 사, EBN 자료 사진

ⓒ각 사, EBN 자료 사진

기업계가 글로벌 복합 위기를 기회 삼아 새롭게 도전하겠다는 신년 포부를 내놓은 현재 제약바이오업계도 신약 개발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당뇨병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있어 큰 성과를 입증해왔는데 여세를 몰아 올해 역시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31일부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5월 회사는 BMS와 해당 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공장 인수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입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BMS에서 생산 중이던 제품의 지속 생산과 추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을 1월부터 즉각 시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시장 진입과 동시에 매출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신규 공장 증설로 진출하는 경우 상업 생산까지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그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자산 인수 역시 평균 1년 이상이 필요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규 설립한 소규모의 조직으로 8개월 만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기초 의약물질 제약사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는 9~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 행사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바이오텍 쇼케이스는 매년 1월 열리는 대규모 바이오 기술투자 콘퍼런스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회사의 경영진이 참여한다.


파벨 프린세브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사업개발 디렉터가 약 30분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기업 비전과 항암·섬유화 질환 중심의 신약 개발 과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업 발표 이후 현지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와 직접 만나 사업개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신년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대웅제약은 △고객 가치 향상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을 제시했다. 이날 이창재 대표는 "고객 가치 향상은 변함없는 대웅제약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 접목을 통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에 걸쳐 토탈 솔루션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표는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나아가는 펙수클루, 엔블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신약 등 치료적 미충족 니즈가 큰 분야에서의 계열 내 최고·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제제 성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라고 신년 청사진을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대웅제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지만, 올해는 실적 호조와 특발성 폐섬유증 등 신약 성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유일의 차별화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올해 비전으로 선언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2일 진행된 신년회에서 "조직과 구성원 개개인의 부족한 점을 빨리 보완하고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발휘해야 한다”며 “조직의 성장을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재도약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국가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K케미칼은 이태리 제약회사 이탈파마코에서 루게릭병 치료제 ‘테글루틱’을 도입해 발매한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은 루게릭병이라고 불리는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운동 신경 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사지는 물론 호흡 근육까지 마비될 수 있는 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루게릭병 환자는 4709명이며, 최근 5년간 연 평균 증가율이 3.5%로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Pharma) 기획실장은 "SK케미칼이 판매하고 있는 원드론패취, 온젠티스캡슐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가 이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테글루틱 도입으로 시너지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삼진제약은 조직을 정비해 각 본부 핵심역량을 집중 육성한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심혈관 질환 등 주력품목의 매출 목표 달성과 더불어 금년 신규 발매 예정인 당뇨 및 내분비계 품목의 성과 창출을 위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의약품 시장 신규 개척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부문에서는 지난해 증설한 오송공장 가동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최 대표는 연구개발 부문과 관련, "현재 추진 중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역량을 쏟겠다"며 "가시적 연구성과 창출로 글로벌 신약개발을 앞당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FDA 허가 신청에 들어가는 국산 신약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잇는 성공 신화를 거듭 촉구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신규 투자를 통해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하야 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의 도입과 기반기술의 확장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새해 사업화전략팀과 글로벌 AM(Alliance Management)팀을 신설하는 등 일부 기구조직도 개편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새로운 자금조달 기회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행사에도 전격 출격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행사로 꼽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3년 만에 대면으로 9일부터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새해 첫해 열리는 업계 행사인 만큼 올해 세계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제약·바이오업계의 대거 참여한다. 이 행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기업 발표를 한다.


발표는 하지 않지만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다수가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티움바이오, 한미약품, 메드팩토, 강스템바이오텍, 지아이이노베이션, 차바이오텍, JW중외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등이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개별 미팅을 진행하거나 관련 부대 행사에 참여한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JP모건 행사 참가 기업이 많은 것은 세계 각지에서 찾아오는 대형 기업과의 계약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곳에서 기업설명회(IR)와 비전발표 및 신약개발 설명을 하면, 기술이전, 투자금 유치, 공동연구 협력사 확보 기회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사례도 있다. 예컨대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올해 초 사노피와 총 10억6000만달러(약 1조3440억원) 규모의 퇴행성 뇌 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노피는 지난 2021년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발표를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의 계약 규모는 반환 의무가 없는 업프론트(계약금)만 7500만 달러(950억원), 단기 마일스톤 4500만달러에 육박한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일제히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아 대표 기술을 발굴해 시장에 안착시키고 글로벌 규모의 신약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함께 복합위기가 드리워진 경영 국면에서 제약사들은 내부 정비와 신기술 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이 두드러 진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80.80 5.39(0.2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9.20 05:07

84,430,000

▲ 4,022,000 (5%)

빗썸

09.20 05:07

84,479,000

▲ 4,050,000 (5.04%)

코빗

09.20 05:07

84,510,000

▲ 3,946,000 (4.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