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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發 수주 보따리 온다"…재계, 네옴시티 '러브콜' 받을까

  • 송고 2022.11.15 02:00 | 수정 2022.11.15 02:00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서울 면적의 44배 크기 신도시 프로젝트…산업계 수주 군침

빈 살만 왕세자 3년만에 방한, 이재용·최태원 등판할까

ⓒ각 사 제공

ⓒ각 사 제공

재계가 '거물급' 인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는 자국에 총사업비 약 700조원 규모의 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여러 한국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강구할 전망이다.


재계 안팎에선 대규모 수주를 통해 제2의 '중동 붐'이 일지 오는 17일 한국을 찾는 빈 살만의 행보에 관심을 쏟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네옴시티 참여 등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투자 유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건설은 대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거주 지역 5분 거리에 사무실·상점·병원·학교·문화시설·스포츠 경기장 등이 모두 갖춰진 미래 도시를 그리고 있다.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궁극적으로는 900만명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부지만 2만6500㎢로, 서울 면적의 44배 크기에 달한다. 그만큼 빈 살만 왕세자와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가 핵심 관건이다.


특히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새 도시에 필요한 주택·항만·철도·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대규모 인프라를 담당할 기업과 투자처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통해 네옴시티 터널 공사를 수주했으며 연말부터 발주가 예정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에서는 빈 살만이 3년전 방한 때와 같이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LG·SK·현대차 등 주요 그룹은 네옴시티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과 제품 역량을 보유 하고 있다. 왕세자와의 친분을 감안할 때 한층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계는 2019년 방한 당시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가졌던 회동이 재현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중 친분이 두터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부르즈칼리파' 건설에 참여했던 삼성물산을 앞세워 초고층 빌딩건설과 대규모 주택사업, 다수의 기반시설 건립 등 대규모 수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구상하는 네옴시티에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인공지능(AI) △5G △첨단소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기술 △수소전기차 △로봇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AI·5G, 현대차그룹은 UAM·로봇, SK그룹은 친환경에너지 사업, LG는 첨단화학소재사업 등 여러 협력 분야에서 네옴시티 건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술력이 우수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이 기대되고 있다"며 "왕세자가 주요 그룹 총수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에 신규 물량의 수주나 투자 유치 등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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