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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연이은 주가 하락에 '주주 달래기'

  • 송고 2022.10.24 14:21 | 수정 2022.10.24 14:21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기업설명회 열어 루머 해명…"글로벌 기술수출 이상無"

공매도 대응 무상증자…이익잉여금 전환으로 주주환원

ⓒ알테오젠

ⓒ알테오젠

올해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겪고 있는 알테오젠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최근 공매도 대응을 위한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익잉여금 전환'을 안건으로 상정하며 본격적인 주주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지난 13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일반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알테오젠의 일반주주 대상 기업설명회는 1년의 한 차례 진행해 왔지만 최근 '기술수출 반환 루머'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해는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난 2020년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과 체결한 4조7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 기술 반환 루머에 대한 해명이 이뤄졌다.


회사 측은 해당 루머가 사실과 무관하며 현재 해당 기업이 임상 3상 진입을 위해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상태라고 전했다. 즉, 해당 기업이 IND 승인을 받게 되면 3상 진입과 함께 추가 마일스톤 유입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알테오젠이 해당 기업에 기술수출한 '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로 전 세계적으로 미국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단 두 곳만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SC 제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해당 기술에 대한 추가 기술수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한 곳과는 계약 막바지 단계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서 기술수출된 제품이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은 상업화에 한발 다가서는 일인 만큼 알테오젠 기술에 대한 가치는 그만큼 더 높게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매도 적극 대응…이익잉여금 전환 등 주주환원 정책 시행


알테오젠은 지난 12일 공매도 대응을 위해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20% 무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신규 배정 기준일은 오는 26일로 상장 예정일은 내달 14일이다.


알테오젠은 이번 무상증자가 공매도로 인한 주주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으로 회사의 펀더멘탈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만드는 루머가 시장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주가 하락을 인위적으로 의도했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이번 무상증자 이외에도 지난 10일 금감원에 진정서 등을 제출, 규제기관 및 사정기관의 협력을 받아 단호한 대처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 21일 열린 알테오젠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회는 이날 △임시주총 소집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환의 건 △퇴사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취소의 건 등 총 4가지 안건을 상정했다.


오는 12월 5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제56조 이익금의 처분에 관한 정관에 있어 '적립된 자본준비금 및 이익준비금의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 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그 초과한 금액 범위에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을 감액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한다.


알테오젠의 상반기 자본금은 218억원으로 1.5배인 327억원을 초과하는 범위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할 수 있는 셈이다. 상반기 알테오젠의 자본준비금은 1609억원으로 재원은 충분하다.


세 번째 안건은 자본준비금 중 5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알테오젠 결손금 327억원이다. 자본준비금 1609억원 중 500억원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되면 결손금은 이익잉여금 173억원이 되고 자본준비금은 1109억원이 되는 계산이다.


회사 측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함에 따라 향후 이를 주주배당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내년에는 추가 기술료 유입 등으로 현금흐름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익잉여금 전환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4안은 퇴사 직원의 스톡옵션 관련된 것으로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임직원이 본인 의사에 따라 사임하거나 사직한 경우 부여된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를 취소한다는 내용도 안건으로 상정됐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바이오업계 대부분 기업들이 주가 하락을 겪고 있지만 알테오젠은 조단위 기술수출을 따내며 주목을 받았던 만큼 루머로 인한 하락폭도 큰 것 같다"며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충분히 앞으로 가치를 입증해 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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