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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문 닫고, SPC 불매운동…식품업계 연쇄 파문

  • 송고 2022.10.24 11:05 | 수정 2022.10.24 11:05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편의점 빵 70%는 SPC 제품

"최근 SPC 빵 발주량 감소세"

"푸르밀 대체 협력사 물색 난항"

서울의 한 편의점 매대에 진열된 SPC 빵.ⓒ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 매대에 진열된 SPC 빵.ⓒ연합뉴스

빵이 가장 잘 팔린다는 주말 오전.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진열대에 빵이 가득 채워진 편의점이 적잖았다. 편의점 빵 10개 중 7개는 샤니와 삼립식품 등 SPC 제품이었다. 편의점 직원 A씨는 "빵 제조사를 확인하고는 제품을 다시 내려놓는 소비자들이 있었고 지난 일주일 간은 빵 제품 재고가 평소 대비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생한 SPC 계열 빵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직원 사망사고로 촉발한 SPC 제품 불매운동이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를 넘어 편의점 등 유통채널로 확산하고 있다.


'호빵도 SPC 제품 인지'를 물어보는 소비자도 부쩍 늘었다. 강동구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호빵 대체 납품사를 알아보는 게 편의점 운영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편의점 관계자는 "대체적으로 점포마다 SPC 계열 제품 발주량을 조금 줄이는 추세"라고 전했다.


SPC 제품을 취급 중인 대형마트도 판매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SPC 식빵 대신 마트 자체 베이커리에서 구입하자"는 의견이 주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4050세대 이용률이 높은 대형마트는 편의점만큼 즉각적인 반응이 아직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나 점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대형마트 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식품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가 가장 크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SPC 제품을 번(햄버거 빵)으로 사용하고 있어서다. 고객센터에 "번을 SPC에서 납품받느냐"는 문의가 일주일 새 부쩍 늘기도 했다. 이 때문에 "SPC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공지하는 버거 브랜드도 나왔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를 판매하는 한 소규모 자영업자는 최근 SPC 빵 봉지와 박스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밀어 넣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쑥덕거리는 소리가 신경 쓰여서다. 그는 더 이상 봉지에서 바로 빵을 꺼내쓰지 않는다. 대신 밀폐 용기에 빵을 옮겨 담아뒀다가 조리 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푸르밀이 갑작스럽게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 회사로부터 PB 상품을 공급받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연합뉴스

푸르밀이 갑작스럽게 사업 종료를 발표하면서 회사로부터 PB 상품을 공급받던 대형마트와 편의점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연합뉴스

유통·식품업계는 유제품 전문 제조사 푸르밀의 사업 중단 여파에서도 아직 헤어 나오지 못했다. 대다수 업체들은 사업 종료 발표 전날에서야 관련 내용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밀을 통해 자체 브랜드(PB)를 생산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경우 대체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다.


그간 푸르밀에서 PB 우유를 공급받은 곳은 이마트와 홈플러스, CU, 이마트24, GS프레시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푸르밀 수준의 생산능력, 생산단가 등을 맞춰줄 수 있는 대체 협력사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제품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제조사를 찾으려면 시제품 생산까지 해봐야 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범롯데가인 푸르밀은 적자 누적을 이유로 최근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 임직원 400여 명은 정리해고를 앞두고 있다. 푸르밀은 지난해 12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영업손실 규모인 15억 원보다 적자폭이 8배 이상 불어났다. 사업 다각화 대신 유가공에만 의존한 것이 실적 악화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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