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토레스 흥행몰이…쌍용차, 수출길 열고 부활 시동

  • 송고 2022.10.18 15:57 | 수정 2022.10.18 15:59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그랜저·소나타도 제쳤다…출시 3개월 만에 판매 2위

글로벌 시장 겨냥 본격화…첫 수출 '남미' 선적 시작

전동화 프로젝트 '착착'…코란도 후속·픽업 트럭도

10월 중 기업회생절차 종결 신청…1년 6개월만 졸업

토레스 ⓒ쌍용차

토레스 ⓒ쌍용차

쌍용자동차의 중형 SUV 토레스가 출시 3개월 만에 흥행몰이 중이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판매 순위 2위에 오르면서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국내 스테디셀러 차량을 제쳤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내수 성공을 발판 삼아 수출길도 열고 과거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쌍용차 토레스는 지난달 총 4685대를 판매해 기아 쏘렌토(5335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랜저(4643대), 쏘나타(4585대), 아반떼(4454대)가 뒤를 이었다. 토레스는 중형 SUV 시장에서도 선전 중이다.


토레스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간 총 9799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경쟁 차종인 르노코리아는 QM6를 8297대를 판매했고, 제네시스 G70 6792대, 현대 싼타페는 6578대로 집계됐다.


토레스는 국내 출시 3개월 만에 사실상 국내 중형 SUV 시장을 평정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달 본격적으로 선적을 시작했다. 우선적으로 남미를 집중 겨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토레스의 차명은 남미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따오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첫 수출 예정지는 남미"라며 "해외 딜러사와의 조율을 통해 수출 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토레스는 국내 평택공장에서 유일하게 생산돼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당장 오는 11월 페루를 시작으로 내년 1월에 콜롬비아에 출시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국가별 차량 트림 조건과 가격 조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수출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토레스가 경쟁사인 르노코리아의 XM3와 한국GM의 트레일블레이저와 마찬가지로 수출 효자 차량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실제 XM3는 지난달에 총 1만1730대를 수출해 전체 수출 물량(1만3872대) 중 84.5%를 차지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만4677대를 수출해 전체 수출 물량(2만272대) 중 7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레스의 흥행을 발판으로 삼아 쌍용차는 SUV 명가 재건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 토레스의 전동화 버전인 U100을 내년 하반기에 출시해 전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한다. 오는 2024년에는 코란도의 후속 모델인 'KR10'을 전기차로 선보이고, 같은 해에 국내 최초 픽업 전기 트럭인 O100을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전기차 전용플랫폼도 완성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레스 전기차 모델인 U100까지 내연기관 플랫폼을 공유한다. 이후부터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통해 성능은 높이면서도 원가는 낮추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쌍용차의 전동화 전략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내년에 일단 전기차를 선보이고 전기차 플랫폼을 이른 시일 안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달 중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할 예정이다. 법원이 회생 종결을 선언하면 쌍용차는 1년 6개월 만에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게 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