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25bp 인상…사상 첫 4회 연속 올려

송고 2022.08.25 09:50 | 수정 2022.08.25 09:50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기준금리 2.50%…지난해 8월 첫 인상 이후 1년만에 200bp 올라

높은 물가오름세, 한·미 금리역전 우려에 긴축기조 지속될 전망

25일 열린 통화정책방향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지난달 빅스텝을 단행했던 금통위가 추가금리 인상에 나서며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후 첫 금리인상을 결정했던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에 200bp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2% 중반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에 미 연준의 강한 긴축기조에 따른 금리역전 부담이 더해지며 금통위의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25%에서 2.50%로 조정됐다.

금통위는 물가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난 4월부터 이번 통방회의까지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으며 지난달에는 한국은행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4번의 통방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속으로 인상된 것도 한국은행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적인 빅스텝은 없었지만 금통위의 금리인상 기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인상기조를 지속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이 꼽히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3% 오르며 전월(6.0%)에 이어 2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지속했다. 지난 4~6월에 비하면 7월 물가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6%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인 만큼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행보 지속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미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자본 유출과 환율 불안 우려도 금리인상에 나서야 하는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Board)의 기준금리(2.25~2.50%) 상단이 동일해졌으나 오는 9월 20~21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회의에서 FOMC가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금리역전 현상이 다시 발생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FOMC가 9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에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일부 연준 이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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