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기준금리 1.75%p 높아져…인플레 우려 속 금리인상 행보 지속 전망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도 2%를 넘어서게 됐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기존 1.75%에서 2.25%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확산 본격화 등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는 시기에 25bp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낮췄던 사례는 있으나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린 것은 한국은행 설립된 1950년 6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방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99%,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도 64%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기록하며 IMF 외환위기를 겪던 1998년 11월(6.8%) 이후 처음으로 6%대까지 오른데다 기대인플레이션율(3.9%)도 4%에 육박하며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필요성이 높아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Board)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회의를 통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물가상상률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8%대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은 경기둔화를 감수하더라도 물가안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FOMC가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확률이 96%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8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금통위는 이날 통방회의에서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함으로써 0.50%였던 기준금리를 2.25%까지 끌어올렸다.
기준금리가 1년만에 1.75%p 높아졌음에도 시장은 당분간 6% 이상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오는 8월 25일 열리는 통방회의에서 금통위가 다시 한 번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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