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아파트 진입장벽…'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린다

송고 2022.07.27 09:23 | 수정 2022.07.27 09:25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청약 통장 필요없는 오피스텔 인기…매매량 증가세

실거주 손색 없고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

e편한세상 시티 도안 조감도. ⓒ포애드원·DL건설

전국 청약 시장에서 고점자들이 속출하면서 아파트 청약에 대한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청약 통장이 필요없는 오피스텔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 없이도 접수가 가능해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은 총 16만 5033건으로 2019년(14만 9878건), 2020년 (16만 1642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5월 경기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 59㎡C 타입에는 청약 만점(84점)에 가까운 79점의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자 평균 청약 가점도 67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월 부산 동래구에 분양한 '래미안 포레스티지' 84㎡A 타입의 경우도 최고 가점이 79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 지역들은 공급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기존 아파트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청약시장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가점이 필요 없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청약 저가점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아파트형 평면이 적용돼 가족단위 실거주에도 부족함이 없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경우가 많아 브랜드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신규 분양 시장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례로 올해 4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서 분양한 '덕은 DMC 에일린의뜰 센트럴 10BL'은 66실 모집에 7927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평균 12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분양한 '신설동역 자이르네'는 95실 모집에 3988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들은 가격이 높아 부담이 크고 인기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가점이 낮은 젊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이 낮다"며 "오피스텔 분양의 경우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청약이 가능하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실제 시장에서도 좋은 분양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거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DL건설은 내달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동 1737번지(도안택지개발사업지구 내)에 'e편한세상 시티 도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총 207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도 내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92-6번지 일원에서 '부산시민공원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 총 468실 규모로 조성된다.

KCC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1129번지 일원에서 '미사 아넬로 스위첸'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하남 미사신도시에 있어 주변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2층, 전용면적 21~44㎡, 총 449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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