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반도체·러시아 악재도 뚫고 1분기 '깜짝 실적'

송고 2022.04.25 17:16 | 수정 2022.04.25 17:19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기아, 전기차 등 호조에 영업이익 전년 대비 50% 급증

현대차, 제네시스·SUV 차량 믹스개선으로 영업이익 증가

제네시스 GV70ⓒ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대외 악재 속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으며 실적 선방을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30조2986억원, 영업이익 1조9289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1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 매출은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 영업이익은 49.2% 늘어난 1조6065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판매량이 10만대가량 줄어들었다. 그러나 현대차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치량(SUV) 등의 고부가가치 차량의 믹스개선에 힘썼고, 기아 역시 레저용 차량(RV)과 EV6 등 전기차 전환을 앞당기면서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 1분기 실적 컨센서스로 매출 29조7948억원, 영업이익 1조6484억원를 제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 영업이익은 0.5% 감소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기아 컨센서스는 매출 9.6%, 영업이익 1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현대차·기아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한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전년 대비 13~14%,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5.5~6.5%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물량 감소에도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연초 공개한 가이던스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아 역시 코로나19 관련 조치로 글로벌 구매력 저하 우려가 있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판매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으로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전기차 확대 전략도 펼친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15.8%를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6.9%포인트 확대됐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USD$	1,331.8	▲0.8
EUR€	1,486.2	▲6.6
JPY¥	932.9	▼1.5
CNH¥	188.1	▲0.9

현대차·기아, 반도체·러시아 악재도 뚫고 1분기 '깜짝 실적'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