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 물가상승률 10% 돌파 가능성…금리인상시 성장도 억누르게 돼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되면서 에너지난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공급부족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물가상승률이 두자릿수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조셉 브루스엘라스(Joseph Brusuelas) RSM 수석 경제학자는 에너지난이 향후 1년간 미국의 성장률을 1% 둔화시키고 물가상승률은 3~6개월 사이 2.8%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7.5% 오르며 4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에너지난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중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경제학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게 될 경우 국제유가는 현재보다 40% 급등하고 이와 같은 고유가가 미국 물가상승률을 두자릿수로 밀어올리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긴축을 서두르고 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Board)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올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했으며 일부 연준 위원은 현재 제로금리 수준인 기준금리를 1%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물가와 함께 성장도 억누르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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