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3%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물가상승 확산 양상을 보면 물가상승압력이 석유류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근원품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근원품목 내에서는 외식품목의 물가상승 확산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외식물가 오름세가 큰 폭으로 상회하는 모습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병목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자동차, 가구 등 일부 내구재를 중심으로 점차 뚜렷하게 나타나는 등 최근 물가상승 확산세는 과거 물가 급등기 수준을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의 오강현 과장은 "지난해 1월 2% 이상 오른 근원품목은 132개였는데 올해 1월에는 239개로 늘었다"며 "물가상승확산지수는 2005년 분석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59.4에 그쳤던 총지수 확산지수는 지난달 67.9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근원 확산지수는 60.7에서 69.6까지 오르며 70선에 육박했다.
글로벌 공급병목 지속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보다 많은 품목에 걸쳐 나타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강현 과장은 "물가상승 확산 정도가 커지는 가운데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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