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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용자 감소에도 무덤덤…"이유 있었네"

  • 송고 2022.02.14 10:11 | 수정 2022.02.14 10:17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4분기 신규 가입자 800만명대, 각국 이용요금 인상으로 돌파구 마련

1월 한국 유료결제추정금액 역대 최고치…'지우학' 등 콘텐츠 흥행 지속

넷플릭스 2022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넷플릭스

넷플릭스 2022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넷플릭스

글로벌 1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이용자 감소를 두고 업계에서의 우려 목소리는 기우에 불과했다.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멤버십 이용요금을 올리며 수익성 돌파구를 모색한 결과 국내 유료결제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이용료 인상 효과에 더해 콘텐츠 흥행으로 유료 결제자수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징어 게임>의 뒤를 이어 전세계에서 K-좀비물 신드롬을 불러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총 25개의 한국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4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1월 넷플릭스 유료결제추정금액은 8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내 경쟁 과열로 이용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신규 가입자는 828만명으로 머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반사 이익 감소와 각국 OTT사들의 거센 도전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비용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구독요금 인상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작년 11월 한국 진출 5년 만에 국내 요금제를 최대 17% 올린데 이어, 넷플릭스 가입자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도 전반적인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당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넷플릭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실제 1월 넷플릭스 한국 유료 결제자수는 528만명으로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대비 10만명가량 낮다. 그러나 요금을 올리며 결제액은 최대치를 찍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넷플릭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이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세계 각국에 콘텐츠 제작 기지를 마련하고 오리지널 시리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플랫폼에 공급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는다.


특히 국내 창작자들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는 넷플릭스가 1위 OTT로 입지를 다지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작년 9월 17일 첫선을 보인 서바이벌 스릴러 오징어 게임은 한국은 물론 브라질, 프랑스, 인도, 터키 등 총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탑10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1위를 찍었다. 글로벌 구독 가구 중 1억1000만 가구가 콘텐츠를 시청했다.


올해도 시작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K-좀비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지우학)이 그 주인공이다. 지우학은 공개가 되자마자 글로벌 각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기세라면 오징어 게임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 확대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장 경쟁에서의 승기를 확실히 잡겠다는 포부다.


넷플릭스는 올해 25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해 대비 10편이나 늘었다.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충성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 각국 어디에서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얼마나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향후 성장 키워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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