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뉴스심리지수 공개…ECOS에 매주 업로드

국가통계 아닌 실험적 통계…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

2020년 이후 뉴스심리지수와 주요 이슈.ⓒ한국은행

한국은행은 경제분야 뉴스기사에 나타난 경제심리를 지수화한 뉴스심리지수(NSI, News Sentiment Index)를 10개월간 시험공개 과정을 거쳐 2월 8일부터 매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실험적 통계로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

뉴스심리지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경제분야 뉴스기사를 기반으로 표본문장을 추출한 뒤 각 문장에 나타난 긍정·부정·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 방법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수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지표다.

지수 작성대상 표본은 2005년 이후 50여개 언론사의 경제분야 뉴스기사 문장으로 일별 1만개의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한다.

감성분류에 기계학습 방법론을 적용하기 위해 과거 뉴스기사 문장 일부를 추출해 사람이 감성을 분류한 학습데이터를 먼저 구축하고 이를 감성분류모형에 학습시켜 새로운 문장에 대한 감성을 예측하게 하는 지도학습 방법을 이용했다.

뉴스심리지수의 감성분류 성능 제고를 위해 시험공개 이후 학습데이터를 추가 조사해 보완했으며 최신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적용한 인공신경망 모형으로 감성분류 모형을 업데이트 했다.

언론 논조에 의한 편의 가능성을 방지하고 학습데이터 및 감성분류 모형 변경에 따른 지수의 변동을 줄이기 위해 과거 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하는 표준화 지수를 이용했으며 이용자 편의를 위해 일별지수 외에 월별지수를 추가로 공개했다.

2005년부터 올해 1월까지 일별 뉴스심리지수를 작성한 결과 장기평균치인 100을 기준으로 대칭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제심리의 변화를 신속히 포착해냈다.

특히 2020년 이후 최근 뉴스심리지수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감염병 전개 양상, 주요 경제이슈 발생 등에 따라 경제심리가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직후 크게 하락했으나 2020년 10월 이후 장기평균치를 상회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월별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조사연구 결과물의 형태로 뉴스심리지수를 시험공개했으며 통계청이 실험통계제도를 마련함에 따라 통계청 확인절차를 거쳐 실험적 통계로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ECOS를 통해 지수를 업로드하며 국가통계가 아닌 점과 이용자 유의사항을 주석 및 메타데이터에 수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