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내년 가계부채 관리기조 유지하고 그림자금융 점검"

금융발전심의회 간담회 개최…금융시장 동향 및 2022년 금융정책 추진방향 논의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에 참석한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년에도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유지하면서 비은행권 등 그림자금융을 세밀히 점검하겠다는 금융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간담회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동향과 2022년 금융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내년 금융정책에 대해 금융안정과 금융발전을 토대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면서 포용금융을 확산시키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긴축전환을 시장불안이 커질 소지가 있는 만큼 금융불균형을 선제적으로 축소해 금융안정을 유지하고 디지털 혁신, 빅테크·핀테크의 시장침투로 금융산업 구조의 새판짜기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균형잡인 대응을 통한 건전한 금융발전을 유도할 방침이다.

고승범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고 취약한 시장구조나 비은행권 등 그림자금융을 세밀히 점검하겠다"며 "실물경제·산업은 사업재편, 성장동력 발굴, 저탄소 전환 등을 금융이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제상황은 포용적 금융 강화를 어느 때보다 크게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은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유지와 신용회복 지원,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은 금융위가 추진해 온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며 금융산업 구조, 경제질서 전반에 광범위한 변화가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민 위원은 국내외 금리상승세 지속으로 가계의 상환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오창수 위원은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재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진일 위원은 거시건전성 감독을 위해서는 미시건전성에 대한 촘촘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고 최미수 위원은 새로운 금융혁신이 소비자보호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당국의 균형감 있는 역할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이성엽 위원은 디지털 분야에 대한 포용금융 적용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융플랫폼 규제와 관련해 소비자 편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정교함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