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픽사베이

뉴욕증시는 오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커진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13일(미 동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04p(0.89%) 하락한 35,650.9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p(0.91%) 떨어진 4,668.9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32p(1.39%) 밀린 15,413.28로 거래를 마감했다.

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등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준이 테이퍼링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상향해 이를 내년 6월이 아닌 3월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이퍼링 종료 시기가 당겨질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지난 금요일 1.48%에서 이날 1.42% 수준까지 하락했다.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국채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우려도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과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다. 영국 오미크론 확진자는 3137건으로 늘었으며, 오미크론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10명이다.

중국에서도 이날 첫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이며, 현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해 약세를 주도했고, 기술, 금융, 산업 관련주도 1% 이상 밀렸다.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코로나19 관련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제 재개와 관련한 종목들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항공 등이 각각 5%, 3% 이상하락했고, 카니발의 주가도 4% 이상 밀렸다. 보잉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화이자는 이스라엘 연구진들이 화이자 3차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화이자가 아레나 제약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아레나 제약의 주가는 80% 이상 올랐다.

모더나도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부스터샷이 코로나를 막는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5%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