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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합' vs 쿠팡 '단독'...승자는

  • 송고 2021.06.25 14:27 | 수정 2022.10.21 14:5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 '풀필먼트'

쿠팡만의 시그니처 서비스 '로켓쿠팡'

ⓒEBN

ⓒEBN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이마트가 혈맹 관계를 무기로 쿠팡과의 대격돌을 예고했다. 이종업종 간의 협력 노선을 가진 이마트와 자신 만의 풀필먼트 경쟁력을 보유한 쿠팡 간의 격돌은 '전략적 동맹'과 '독자생존력' 간의 대결인 셈이다. 향후 재편된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과연 누가 승기를 잡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 '풀필먼트'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1%를 3조4404억3000만원에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이베이코리아 최대 주주인 미국 이베이 본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그룹에 지분 80%를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고, 두 회사는 내주 중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신세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다.


오프라인 유통 국내 1위 이마트는 이커머스 3위 이베이를 흡수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국내 최대 유통 업체가 된다.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함께 보유한 공룡유통 업체는 국내 처음이기 때문에 유통 업계에도 지형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예고된 바 있는 이마트의 무기는 올해 초 지분 교환으로 협업 관계를 구축한 네이버와의 연합이다. 올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전격 회동한 데에는 이마트와 네이버의 연합으로쿠팡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물류와 IT를 아우르는 쿠팡이 미국 상장까지 준비하자 이를 막기 위해선 물류와 IT를 아우르는 대항마가 필요했던 것이다.


당시 기업설명회에서 이마트는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물류의 고도화 △구매 방식 다양화 △판매자 지원 전략 △글로벌 진출 계획을 표명했다. 네이버도 자체 시스템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풀필먼트 센터 오픈을 최근 밝혔다. 당초 네이버 약점으로 꼽히는 물류, 배송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구축한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커머스 점유율 30% 시대를 개막하다는 계획을 피력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와 네이버가 제휴가 가능했던 것은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과 융합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면서 "새로운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이종 기업간의 지분 교환과 전략적 제휴가 사업 업그레이드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네이버-CJ대한통운과 연대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EBN

이마트는 네이버-CJ대한통운과 연대해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EBN

그는 "굳이 인수합병이 아니어도 협력구조를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마트-네이버 간의 지분 교환은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이마트는 네이버-CJ대한통운과의 동맹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란 목표의식을 가진 동맹이라는 점에서 기존에도 예정되어 있던 물류 투자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마트는 GMV 4조 규모 쓱닷컴만으로는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가동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베이코리아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물류센터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의 1조 투자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의 동맹이 풀필먼트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점은 미래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쿠팡만의 시그니처 '로켓쿠팡'


2010년 설립된 쿠팡은 2014년부터 자사 시스템만으로 전개되는 '로켓배송'을 대표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쿠팡이 보유한 풀필먼트 경쟁력에서 비롯됐다. 풀필먼트란 이커머스 플랫폼, 창고, 택배사, 셀러 등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개발 작업으로 쿠팡은 약 1조원대를 풀필먼트 구축에 투자했다.


이를 장기간 운영해왔다는 것은 쿠팡의 노하우, 개발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로 멤버십을 비롯해 간편결제(쿠팡페이), 쿠팡카드(PLCC) 등 서비스를 확대한 사업자이라는 점도 쿠팡의 저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점이다.


쿠팡의 저력은 방대한 물건 종류와 이를 감당하고 있는 물류센터, 이를 빠르게 배송하는 인력과 시스템에 있다. 쿠팡이 취급하고 있는 물건의 가짓수는 1억2000만개 수준, 이 중 로켓배송 가능한 상품은 300만개 이상이다. 이를 담고 있는 물류센터와 캠프 등은 전국에 150여개가 있다. 축구장 151개 크기에 달하는 연면적이다.


ⓒ쿠팡

ⓒ쿠팡

쿠팡맨 등 쿠팡이 직접고용 중인 배송인력은 4000명에 달한다. 1분기 쿠팡에서 구매한 활성 고객수는 1600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 증가했다.


이같은 경쟁력 영향으로 쿠팡은 올 초 미국 상장을 통해 5조원에 가까운 자본금을 조달했다. 쿠팡은 조달한 자금으로 사업에 재투자했다. 전국 주요 지역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고 무료 배송 이벤트 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만의 속도 경쟁력이 압도적인 가운데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이 어떤 시너지를 낼 지 향후 움직임이 궁금하다"면서 "단독 경쟁력의 쿠팡과 이종업체와 연합하는 이마트가 대조적인 전략으로 경쟁하게 되어 의미있는 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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