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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벅찬 토종 OTT "해외 콘텐츠 쿼터제 논의"

  • 송고 2021.02.26 10:55 | 수정 2021.02.26 10:57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넷플릭스 1년 5500억원 vs 티빙 3년 4000억원

토종OTT와 격차 확대 우려…콘텐츠 쿼터제 논의까지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츠 총괄 ⓒ넷플릭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츠 총괄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올 한 해에만 한국 콘텐츠 제작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투자액이 77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투자이다.


넷플릭스의 대규모 자금 투입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츠 총괄은 25일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열고 "올 한해 5500억원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액션, 스릴러, SF, 스탠드업 코미디,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7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80편 가량의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했다. 올해는 고요의 비다, 오징어 게임 등 13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넷플릭스가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린 데엔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 천하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넷플릭스의 국내 연간 결제금액은 5173억원으로 2019년(248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결제금액은 587억원으로 역대 월간 최대 금액을 기록했고 유료 결제자수도 410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OTT 사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758만명으로 1위다. 2위 웨이브 269만명과 격차가 크다.


ⓒ각사

ⓒ각사

넷플릭스 투자 계획에 국내 OTT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넷플릭스의 막강한 한국 콘텐츠가 더해져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투자 규모는 국내 OTT업체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지난달 JTBC스튜디오와 합작법인을 세운 티빙은 3년간 콘텐츠 제작에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2019년 출범한 웨이브 역시 2023년까지 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OTT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는 사실상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지상파, 종편 등 방송사도 마찬가지"라며 "경쟁 구도는 맞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는 사실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OTT를 살리기 위해 '유럽의 콘텐츠 쿼터제'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2018년 콘텐츠 쿼터제를 도입했다. 해외 OTT에 유럽 제작 콘텐츠 비율을 30% 이상 의무로 제공하도록 했다. 넷플릭스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커지면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 인터넷동영상 서비스 법제도 연구회 3차회의를 열고 유럽의 콘텐츠 쿼터제 제도화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다만 아직 도입을 논의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또다른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를 늘리고 있어 쿼터제 실효성이 크지 않다"며 "앞으로 디즈니+, HBO 등이 한국에 들어올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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