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가 싶더니…지난달 가계대출 또 10조 돌파

송고 2021.02.10 12:00 | 수정 2021.02.10 11:39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은행권 자체 신용대출 관리강화 노력 지속에도 공모주청약 등 주식 관련 자금수요 증가

지난해 하반기 큰 폭 증가세를 보였던 신용대출의 경우 적극적 관리노력에 힘입어 증가세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거래, 공모주청약 등 자금 수요가 지속되며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금융위원회

지난해 하반기 큰 폭 증가세를 보였던 신용대출의 경우 적극적 관리노력에 힘입어 증가세가 다소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거래, 공모주청약 등 자금 수요가 지속되며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10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8조8000억원) 대비로는 1조3000억원 확대됐고, 전년 동월(2조2000억원) 보다는 7조9000억원 확대됐다.

업권별로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7000억원) 보다 9000억원, 전년 동월(3조7000억원) 보다 3조9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2조1000억원) 보다 4000억원 커졌고, 전년 동월(-1조5000억원) 대비로는 4조원이나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7000억원) 보다 9000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월(3조원) 대비로는 2조8000억원 늘어났다.

이중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자금대출(2조4000억원)과 일반주담대(1조8000억원), 집단대출(8000억원) 증가 등으로 5조원 늘었다. 전월(6조3000억원) 보다 1조3000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월(4조3000억원)보다는 7000억원 확대됐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800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4조3000억원 늘었다. 전월(2조1000억원) 보다 2조2000억원, 전년 동월(-8000억원) 보다 5조1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자체 신용대출 관리강화 노력 지속에도 불구하고, 공모주청약 등 주식 관련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과 같았고, 전년 동월(-2000억원)대비로는 1조9000억원 확대됐다.

금융위는 "향후 신용대출 증가세에 유의하면서도, 설자금 공급 및 밀접접촉 제한업종에 대한 자금지원에는 애로가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1분기 중 상환능력 위주 심사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 부채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기준을 차주단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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