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경기 상가 시장…우리에게는 신도시가 있다

송고 2020.12.01 06:00 | 수정 2020.11.30 14:39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코로나로 공실률 증가

경기만 비껴가…탄탄한 고정수요 기반 신규공급

서울시 강서구 내 한 아파트촌 전경, 본문 단지와 관계 없음.ⓒEBN DB

경기도 상가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침체에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경기 지역 신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탄탄한 배후수요가 고정적인 수입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상가 시장은 공실률 감소와 투자 수익률 증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등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 중이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의 공실률은 12.4%로 2분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기와 경상남도는 각각 9%, 13.9%를 기록해 2분기 대비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는 거래량과 투자 수익률에도 증가세다. 한국감정원 기준 3분기 경기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3만2794건으로 2분기 대비 44% 늘었다. 투자 수익률 또한 중대형 상가는 1.37%로 지난 분기에서 0.06%포인트 상승해 보합을 유지한 울산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 시장의 이같은 선전은 신도시 일대 거주민 고정수요가 밑받침돼 외부 상황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일반적인 상권은 유입 인구를 기반으로 형성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외부충격에 취약하기 마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오는 12월 중 분양 예정이자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를 배후수요로 둔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의 경우 3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 1.9%로 경기 지역 중에서도 2분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수익률 역시 1.5%로 0.1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 신도시 내에 공급을 앞둔 상업시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지금 디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1만3000여 가구에 달하는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배후수요를 기본으로 함께 들어선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840실 고정수요도 독점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 중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를 배후로 둔 '브리티시 고덕'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BS&C가 C16BL 일원에 '동탄역 헤리엇 파인즈몰'을 공급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된 데다, 오피스텔은 임대차 3법 개정으로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수로 포함될 수 있어 비교적 규제 영향이 덜한 상가에 임차 및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불황 때문에 상가 투자에도 입지나 배후수요 등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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