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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도 배민처럼" 한화생명·손보 '라이프MD' 기대효과는

  • 송고 2020.10.07 16:05 | 수정 2020.10.07 16:40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일반인 투잡수요 겨냥…전속조직 기반 다변화, 신계약 유치 노리는 듯

'지인영업' 한계 벗을지 관심…"앱 내 전문가 그룹이 영업 노하우 전수"

한화 보험사 '라이프 MD' 등록 후 보험계약 유치에 따른 급여 예시ⓒ한화

한화 보험사 '라이프 MD' 등록 후 보험계약 유치에 따른 급여 예시ⓒ한화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이 '라이프 MD(Life MD)'라는 새로운 보험설계사 제도를 들고 나왔다. 일반인들도 배달에 참여하는 '배민커넥터'처럼, 주부·직장인들도 보험영업을 투잡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통상적으로 전속 보험설계사는 소속 회사로 출근해 교육과 영업 등을 주업무로 진행하므로 보험영업은 '원잡'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화 보험사는 비대면 채널인 '앱'으로 교육을 하고, 보험유치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투잡이 가능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한화손보는 최근 '라이프 MD' 앱을 출시하고 이 플랫폼에서 활동할 후보자를 적극 모집하고 있다. 라이프 MD는 '앱으로 만나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직업'을 표방한다. 비대면 방식을 통해 보험설계업을 부업으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선 보험설계사가 되기 위해선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라이프 MD 앱에선 자격 취득비용을 합격할 때까지 전액지원한다. 보험연수원 온라인 강의를 이수하고, 보험협회 시험에서 60점 이상을 받아 합격하면 라이프 MD로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 한화 보험사는 이 때 축하금으로 50만원을 준다.


라이프 MD 앱으로 고객등록, 보험상품 가입설계, 계약체결 모든 과정이 가능하다. 라이프 MD가 보험계약을 유치하면 분급형(월 보험료 900%)·선지급형(월 보험료 850%) 중 하나를 선택해 보험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 월보험료 50만원짜리 계약을 유치하고 분급형을 선택하면 45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거다. 1000%대의 GA·전속설계사 수수료율보다는 못하지만 부업으로 영위할 수 있는 수준의 물질적 보상을 준다는 의미가 있다.


한화 계열사의 노림수는 전속조직 기반을 다변화하고, 신계약 유치를 극대화하는 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을 통해 보험설계업의 문턱을 낮춰 제시하고, 물질적 보상을 통해 일반인들을 한화의 영업기반에 포섭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비대면이 보편화하고 부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지금 시기적으로도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현재 대규모 인력이탈이 화두다. 보험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에서 근무하는 설계사 인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2%로 정체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41만명 설계사 중에서 55.8%가 GA 소속이다. 보험사 전속설계조직의 축소는 자사 영업력을 위축시키고 GA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보험업계에선 한화 보험사가 '일리있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한화'라는 이름과 '앱'이라는 개념을 지우면 일반적인 설계사 활동영역이랑 똑같아 보인다"면서도 "코로나로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싶어하지 않아하고, 보험사는 사람(설계사)이 안 구해지는 게 문제인데 그런걸 해결해주는 포인트가 있어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라이프 MD가 '지인영업'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업으로 하는 보험설계사는 관리자의 통제와 교육 아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하고 또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라이프 MD는 그런 도제식 교육이나 트레이닝보다는 자율적으로 영업하므로 접근이 상대적으로 쉬운 지인들에게 주로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 경우 장기간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보험상품의 특성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앱에서 교육을 해도)영업을 오래한 분들이 도와주는 것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영업대상으로) 지인들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라고 봤다. 한화는 "앱 내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과 커뮤니티를 운영해 영업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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