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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대감에…제약사, CDMO 사업 확대 박차

  • 송고 2024.09.10 15:10 | 수정 2024.09.10 15:17
  • EBN 김창권 기자 (kimck2611@ebn.co.kr)

대웅바이오, 미생물 기반 CMO 시작해 향후 CDMO로 확대

삼바·에스티팜 등 해외 빅파마 수주 성공하며 영향력 강화

“성장성 높아…수익성 확보 차원 CDMO 사업 진출 늘 것”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확대나선 제약사들. [제공=픽사베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확대나선 제약사들. [제공=픽사베이]

국내에 그야말로 CDMO(의약품 위탁생산개발) 붐이 일고 있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사를 비롯해 다수의 제약사들까지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바이오 자회사인 대웅바이오가 지난 4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에 위치한 바이오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대량 위탁생산 서비스(CMO) 사업 본격화를 알렸다. 특히 대웅바이오는 해당 공장을 통해 향후 CDMO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미생물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시작하고 글로벌 CMO 시장에도 진출해 2030년 매출 1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외 바이오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대웅바이오 바이오공장의 특장점을 국내외 잠재 고객사에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CMO는 자체 생산역량이 부족하거나 의약품 연구개발(R&D) 마케팅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려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이미 다양한 제약사들이 해당 사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단순 위탁생산만 하는 CMO와 달리 CDMO 사업에 나서는 곳은 드문데, 이는 신약 개발의 전과정(연구개발, 임상, 생산, 상용화 등)에 생산 전주기(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만큼 기술 난이도나 영업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CDMO 사업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확보에 많은 선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엄격한 생산 규제로 인해 제품별 규격과 품질 요소를 만족하는 생산설비를 갖춰야 해 지금까지는 자본력을 갖춘 일부 업체들에 국한돼 있었다.


국내 대표 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7월 1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를 따냈고, 동아쏘시오그룹의 올리고핵산치료제 CDMO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블록버스터 신약의 원료의약품 공급사로 선정되는 등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실제 다수의 제약사들이 CD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에 따라 그 만큼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113억 달러에 그쳤는데, 연평균 10.1%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20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제약사들의 시장 참여가 눈에 띄는데, 유한양행은 자회사인 유한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화학합성의약품의 핵심 원료(API) 중심의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총 생산능력 70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췄고, 현재는 화성공장에 API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GC녹십자는 계열사 GC셀을 통해 세포치료제 기반 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C셀은 지난 7월 바이오 벤처 기업인 유씨아이테라퓨틱스와 키메릭 항원 수용체 자연살해세포(CAR-NK)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종근당의 경우 자회사 경보제약을 통해 항체약물접합체(ADC) CDMO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달 경보제약은 CDMO 사업 확대를 위해 854억원을 투자해 우수제품 제조관리기준(GMP) 생산시설 구축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에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ADC 관련 공동개발·생산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의 경우 공장설립에 큰 비용이 투자돼야 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데, 그럼에도 대형 제약사의 경우 당장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CMO, CDMO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다만 삼성바이오처럼 대규모 수주를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경쟁이 심화될수록 시장 선점 효과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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