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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3.2% "12년만에 최저"

  • 송고 2020.09.01 08:27 | 수정 2020.09.01 08:27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속보치보다 0.1%p 상향됐지만, 경제상황 악화…국민소득 -2.2%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한국은행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한국은행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2% 감소했다. 속보치(-3.3%)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지만 지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고꾸라지면서 성장률에 타격을 입혔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7%로 속보치(-2.9%)보다 0.2%포인트 올라갔지만, 1998년 4분기(-3.8%) 이후 21년6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출은 전분기 대비 16.1% 감소했다. 우리 수출이 본격 시작된 1960년대 중반 이후 역대 최악의 수준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교역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정부의 긴급 재난지원금 효과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1.5% 증가했지만, 수출 부진으로 무너진 경제성장률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이었다. 다만 속보치 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 1.5%, 0.5% 줄었다. 정부소비도 1.1% 증가에 그쳐 1분기(1.4%)보다는 저조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8.9%로 곤두박질쳤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갔지만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도소매·숙박, 음식 등 서비스업은 1분기 -2.4%에서 2분기 -0.9%로 나아졌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유지했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0.2%에서 -0.3%로 내려갔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더 하향 조정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2%로 2008년 4분기(-2.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질 GNI는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로 내려앉아 1998년 4분기(-5.0%) 이후 21년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명목 GNI는 전기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5%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포괄적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4.5%로 전기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1.2% 감소한 가운데, 최종 소비지출이 1.3%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도 32.7%로 전기대비 1.5%포인트 올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이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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