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9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애플 아이폰 부진 우려 에어팟이 씻다

  • 송고 2020.02.05 05:59 | 수정 2020.02.05 08:0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급성장…에어팟 점유율이 절반 이상

지난해 6000만대 에어팟 출하한 애플, 최종 2억대까지 늘릴 듯

애플 홈페이지

애플 홈페이지

시가총액 1500조원을 달성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을 제치고 1위 기업으로 자리잡은 애플이 무선이어폰인 '에어팟'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6000만대의 에어팟을 출하한 애플은 올해 최대 1억대까지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의 연간 출하량이 2억대 가량임을 감안하면 에어팟 단일 제품이 아이폰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오는 2022년까지 연 평균 80% 성장률을 보이고 출하량은 1억2000만대에서 7억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장에서 현재 애플 '에어팟' 점유율은 53% 수준이다. 경쟁제품 대비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가격도 비싼 편이다. 에어팟 1세대 출시 당시 가격은 159달러였고 지난해 10월에 출시된 3세대 에어팟 프로는 무려 249달러다. 아이폰 평균판매가격(ASP)이 평균 750달러임을 감안할 때 에어팟 가격은 프로 기준으로 3분의 1 수준에 달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액세서리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정체되는 하드웨어 부문 매출을 타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모든 아이폰 구매자가 필수적으로 에어팟을 구매하는 것이 애플의 최종 목표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애플의 에어팟 연간 판매량 목표치는 2억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과 에어팟 판매량 비율이 1대 1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애플은 향후 폴더블폰에서 에어팟의 역할이 더욱 극대화되도록 전략을 짜나갈 것"이라며 "기본 통화는 애플워치로 제어하고 에어팟으로 통화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굳이 주머니 속에서 무거워진 폴더블폰을 꺼낼 필요가 없어진다.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무선이어폰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마트홈에서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가 음성인식 기반의 AI 스피커라면 외부에서는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000만대 출하된 에어팟은 올해 1억대, 내년에 1억4000만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그릴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2억대 달성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