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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박스권 ‘비트코인’…“왜 안 오를까”

  • 송고 2024.09.15 06:00 | 수정 2024.09.15 06:0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선물·옵션거래 활성화로 비트코인 가격왜곡

4분기부터 해소…상승장 내년 6월~9월 까지

ⓒ픽사베이

ⓒ픽사베이

지난 4월 반감기 이후 5개월이 지났지만 비트코인이 여전히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을 횡보하며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부진으로 가상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며 연초대비 거래대금 역시 대폭 감소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가 파생상품으로 인한 가격왜곡 때문이며, 이는 4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수개월 째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뿐 좀처럼 상승장을 맞지 못함에 따라 반감기 효과가 사라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 반등이 늦어진다고 해도 동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반감기마다 상승 기간은 모두 다르다고 설명한다.


첫 번째 반감기에서는 반감기 발생 368일 후 고점에 도달했고, 두 번째에는 521일이 소요됐다. 세 번째 반감기에서는 338일 후 하락 전환했으나, 618일째에 다시 고점을 갱신했다.


상승장이 시작된다면 통상 반감기 이후 1년에서 1년 반까지 유효한 만큼 내년 6월에서 9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감기 효과는 이미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강세장이 늦어진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렇다면 이번 반감기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화투자증권은 공급량은 줄고 수요는 증가하면서 현물 재고는 줄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파생상품 시장 활성화로 시장이 왜곡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선물이나 옵션을 통해 손실을 줄이며 이로 인해 현물 비트코인 수요가 직접적으로 증가하지 않고, 가격 오름세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암호화폐 트레이딩 업체 QCP캐피털에 따르면 10월 만기 비트코인 옵션은 풋옵션이 대부분이지만, 2025년 3월 만기 콜옵션 행사가는 8만5000 달러, 10만 달러, 12만 달러 위주로 높게 형성돼 있다.


파생 시장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전망하지만 장기 전망은 긍정적인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퍼 비트코인 베팅이 줄어들면서 시장은 안정화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물거래소 비트코인 잔고 물량도 급감하고 있다”며 “선물·옵션거래로 인해 페이퍼 비트코인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왜곡이 생겼지만 4분기에 들어서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9월 CPI 발표, FOMC 등을 거치며 비트코인이 혼조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로 인한 인하가 아닌 보험성 인하라는 점만 포착된다면 비트코인 가격도 같이 오를 수 있다”며 “장기적인 상승 여력도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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