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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式 코오롱모빌리티 승부수…'로터스' 인기몰이

  • 송고 2024.09.10 13:33 | 수정 2024.09.10 13:42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로터스 고성능차 에미라·엘레트라 완판행렬

이규호 부회장, 로터스 도입 직접 진두지휘 결실

경영능력 입증 기여… 3大 미래사업 본격 시동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코오롱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코오롱

코오롱이 들여온 영국의 드림카 로터스가 초반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무려 차량 한대 가격이 2억원임에도 불구하고 완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로터스 국내 도입은 코오롱그룹 오너가 4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코오롱모빌리티 대표 재직 시절 직접 공들여온 만큼 그의 안목이 재조명 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에미라와 엘레트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로터스는 코오롱모빌리티 자회사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수입 유통·판매하고 있다.


우선 엘레트레는 기본 트림인 엘레트라S와 고성능 트림인 엘레트라R 등 2개 트림으로 선보이고 있다. 엘레트레R은 고성능 전기 SUV모델로 2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918마력의 더 강력을 성능을 낼수 있다. 최고속도는 265km 이며, 제로백은 2.95초다. 엘레트라 가격은 1억7900만원부터다.


엘레트레의 경우 현재 50여대가 계약을 마친 상태로 오는 26일 평택항으로 입고될 예정이다. 이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는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달초에는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Emira)'의 국내 공식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해당 차량은 364 마력의 4기통 2.0L 터보차저와 더블 클러치(DCT)를 조합한 ‘에미라 퍼스트 에디션’과 405마력의 3.5L 슈퍼차저에 수동 6단 혹은 자동 6단을 맞물리는 ‘에미라 V6 퍼스트 에디션’으로 나눠진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각각 4.4, 4.3 및 4.2초가 소요된다.


이번 인도는 '에미라 V6 퍼스트 에디션' 자동 모델로 160대 한정 판매됐으며 모두 완판됐다. 이에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V6 자동 모델과 2L DCT모델로 구성된 극소량의 ‘에미라 퍼스트 에디션’ 물량을 본사로부터 추가 배정받은 상태다.


이 같은 흥행에 이규호 부회장의 결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규호 부회장은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에서 인적분할한 코오롱모빌리티를 맡아 처음으로 공들인 사업이기 때문이다.

로터스 도산대로 전시장 ⓒEBN

로터스 도산대로 전시장 ⓒEBN

이 부회장은 초대 대표로 부임한 지 4개월 만에 로터스 브랜드 유치에 성공하면서 각별한 조명을 받았다.


1952년 설립된 로터스는 페라리·포르쉐와 함게 세계 3대 스포츠카 제조업체로, 자동차 경주에서 79차례나 우승할 정도의 고성능 스포츠카다. 애스턴마틴 등 여러 글로벌 브랜드가 스포츠카가 개발 과정에서 로터스 엔지니어링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해 5월 로터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단독 유통권한을 가진 공식 수입사가 됐다. 이때 로터스 수입·판매를 위해 자본금 30억원으로 로터스카스코리아도 설립했다.


로터스의 국내 시장 안착으로 코오롱모빌리티는 기존 BMW, 미니(MINI), 롤스로이스, 아우디, 볼보, 지프, 폴스타 등에 이어 수입차 포트폴리오를 더 확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이 부회장 입장에서는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빌리티 사업은 이 부회장이 점찍은 미래 사업 중 하나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입사 이후 11년 만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코오롱 그룹내 지분 승계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지주사 ㈜코오롱의 최대주주는 49.74%를 보유한 이 명예회장으로 이 부회장이 가진 지분은 아직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 부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배터리)·우주항공·모빌리티 등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배터리 음극재 소재에 국한된 포트폴리오를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넓히고 있으며 우주항공 사업을 재편하고 신사업 성장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코오롱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파파모빌리티에 124억원 자금을 지원하는 등 모빌리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터스 도입은 초반 상황만 놓고 보면 성공정인 모습"이라며 "관심도 높아 향후 사업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터스 엘레트라 ⓒEBN

로터스 엘레트라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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