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신라면’ vs ‘불닭볶음면’…매운맛 최강자는?

송고 2024.09.09 11:10 | 수정 2024.09.09 11:11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단일 브랜드로 국내 평정한 신라면…해외 시장 공략 박차

K-라면 신드롬 일으킨 불닭볶음면…삼양식품 호실적 견인

'스코빌지수'…신라면 3400SHU·불닭볶음면 4404SHU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각 사

[뷰파인더]는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마련한 코너다. 피사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카메라의 뷰파인더(ViewFinder)처럼 각 사의 제품에 바짝 다가가 성능과 가격, 성분, 디자인, 특징, 장단점 등을 꼼꼼하게 비교·분석한다. <편집자 주>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매운맛’ 최강자 자리를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단일 브랜드로 국내를 평정한 신라면은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K-라면 열풍의 주역으로 삼양식품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신라면은 1986년 10월 출시됐다. 다음 달 출시 38주년을 맞는 신라면은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하루에 평균 300만개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다. 실제 한국 전체 라면 시장 점유율 25%에 달한다.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해외 100여 개국에 수출하면서 한국 라면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보인다.

신라면은 소고기를 주원료로 한다. 진공 농축된 소고기엑기스에 천연양념을 조화시킨 제품으로 매운맛을 강조한다. 매운맛 척도인 스코빌지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신라면은 3400SHU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1320SHU였지만, 꾸준히 매운맛을 끌어올려 3000SHU를 넘겼다. 신라면보다 매운맛이 덜한 안성탕면(570SHU), 진라면 순한맛(640SHU), 삼양라면(950SHU) 등은 모두 1000SHU 미만을 기록했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4월 출시돼 올해 12주년 맞았다. 불닭볶음면은 글로벌 최초 매운맛 볶음면으로 K-라면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그간 라인업도 확장했다. 2016년 불닭볶음탕면, 2017년 까르보불닭볶음면 출시하면서 ‘불닭’ 신드롬을 일으켰다. 불닭 브랜드는 전 세계 97개국에서 수출 중이다. 현재 한국 라면 수출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다.

불닭볶음면 스코빌지수는 4404SHU로 신라면보다 약 1000SHU가 높다. 핵불닭볶음면(봉지)는 불닭볶음면보다 2배 이상 매운 1만SHU를 기록했다. 핵불닭볶음면(3X 매운맛)은 1만3000SHU다. 핵불닭볶음면(3X 매운맛)보다 매운 라면은 불마왕라면, 틈새라면 극한체험, 염라대왕라면 등 3종에 불과하다.

봉지라면 기준으로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을 비교하면 용량은 불닭볶음면(140g)이 신라면(120g)보다 크다. 열량은 신라면 500Kcal, 불닭볶음면 530Kcal로 신라면이 더 낮다. 나트륨은 신라면 1790mg, 불닭볶음면 1280mg으로 신라면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 탄수화물은 불닭볶음면(85g)이 신라면(79g)보다 더 많이 들어있다.

식품 유형을 보면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은 모두 유탕면이다. 유탕면은 기름에 튀긴 면을 말한다. 원재료상 불닭볶음면은 미국산 소맥분을 사용한다. 신라면은 미국산과 호주산을 혼용한다. 유탕면 제조에 투입되는 팜유는 양 제품 모두 말레이시아산을 사용한다.

조리 방법은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이 각각 국물면, 볶음면인 만큼 상이하다. 신라면은 물 550ml를 끓인 후 면과 분말스프, 후레이크를 넣고 4분30초간 끊이면 된다. 불닭볶음면은 끓는 물 600ml에 면을 넣고 5분간 끓인 후 물 8스푼 정도를 남기고 버린다. 이후 액상스프를 넣고 약한 불 위에서 30초간 볶는다. 마지막으로 볶음참깨와 구운김후레이크를 뿌리면 된다.

농심은 “신라면은 우리 입맛에 맞는 얼큰하고 매운맛 제품으로 농심의 정성과 앞선 기술 그리고 좋은 원료로 만들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해 한국의 맛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최초의 매운맛 볶음면으로 자리 잡은 불닭은 그릭 요거트, 에티오피아 커피, 캐나다 메이플 시럽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식문화의 대명사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Korean Spice’의 대명사가 됐다”면서 “글로벌 최고 ‘Spicy Brand’를 목표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불닭을 첫 번째로 떠올리는 것이 불닭 브랜드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뷰파인더] ‘신라면’ vs ‘불닭볶음면’…매운맛 최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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