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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도 ‘초코파이’도 제친 ‘불닭’…식품 대장주 오를까

  • 송고 2024.05.22 14:32 | 수정 2024.05.23 11:06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삼양식품, 1년 새 시총 8000억원대에서 3조원대로↑
증권가, 최고 목표가 60만원…‘식품주 최선호주’ 제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제공=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열풍에 이달 농심을 제치고 라면 업계 대장주 자리를 꿰찬 삼양식품이 연이어 제과업계 대장주 ‘오리온’까지 밀쳐내며 식품업계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들어 2배 이상 주가가 오르며 식품업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양식품이 저평가됐다는 리포트를 쏟아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10거래일을 상승 마감한 삼양식품은 전일 종가 기준 5월 들어서만 주가가 68.36% 올랐다. 연초 대비 상승률은 130.32%에 달한다.


이는 지난 16일 발표한 사상 최대 수준의 1분기 실적 때문이다. 내수 매출은 공급 감소로 인해 12.9% 감소했지만 수출이 85% 증가하며 시장이 예상한 실적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57.1%, 영업이익은 234.6% 증가하며 역대급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3857억원 중 2860억원을 차지했다. 1분기 추가 생산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판가 및 판매마진이 더 높은 수출 제품 생산에 집중한 결과 수출 규모뿐 아니라 원가 하락 및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도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이달 10일 1995년 한국거래소가 개별종목 시가총액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농심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던 삼양식품은 이후 3거래일간 라면 대장주 자리를 두고 농심과 순위 다툼을 벌였으나 1분기 실적발표 후 순위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2조5000억원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농심과의 시총 다툼은 17일 삼양식품이 상한가를 달성하며 무려 1조원가량 훌쩍 앞서나가게 된 것이다.


단숨에 시총 3조3000억원대에 올라선 삼양식품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20일에는 12.43% 상승 마감하며 시총 3조7815억원을 기록, 제과업계 대장주인 오리온 시총(3조7480억원)까지 제쳤다.


지난해 5월 22일 종가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는 10만8000원, 시가총액은 8135억원으로 1년 새 성장률은 360.65%, 약 5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식품기업의 주가 등락률은 △CJ제일제당(5.12%) △오리온(-26.84%) △농심(-1.19%) △오뚜기(-1.42%) △대상(18.54%) △빙그레(80.02%) △동원F&B(21.59%) 등으로 집계됐다.


식품업종 중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전망도 심상치 않다. 증권가에서는 앞다퉈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상태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한화투자증권은 무려 기존 대비 100% 상향한 60만원을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신고가를 이미 경신했지만 가파른 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음식료 업종 최선호 주를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초기 안정화 및 세팅 과정이 끝난 미국 법인은 주요 메인 스트림 대형 거래처 입점 확대가 이어지고 있고 2022년 2월 영업을 개시했지만 재고 조정 이후 사실상 올해 들어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중국 법인 판매 확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60만원을 시가총액으로 계산할 시 4조5198억원에 달한다. 현재 식품업종 대장주인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5조1033억원과 약 5800억원 차이다.


이에 삼양식품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식품 대장주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경우 마진이 높은 해외 매출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일회성 실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펀더멘털이 매우 탄탄하다고 평가된다”며 “물론 삼양식품이 추후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CJ제일제당의 그간 주가 흐름을 봤을 때 지금 탄력이 붙은 삼양식품에 식품 대장주 자리를 내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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