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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적자' 한화오션, 하반기 흑자 모멘텀 키운다

  • 송고 2024.08.28 12:17 | 수정 2024.08.28 12:19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상반기 수주 호조 '저가수주' 발목…3사 중 유일한 '적자'

하반기 수익성 중심 수주…큐맥스·특수선 등 수주 기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하반기 흑자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선부터 해양방산까지 수주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26척의 선박 계약을 따내 50억7000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초대형 LPG운반선(VLGC) 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7척 등이다.


탄탄한 수주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한화오션은 국내 빅3(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적자규모는 96억원. 지난 2021년 전후 저가 수주한 컨테이너과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이 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수주 모멘텀이 다수 눈에 띈다. 상선부문에서는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등의 수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하는 큐맥스급 LNG선 관련 세부협의가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은 앞선 큐맥스 건조 경험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큐맥스는 일반 LNG선보다 50% 이상 많은 LNG를 운송할 수 있고 이에 선가도 비교적 높다. 최근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척당 3억3300만달러의 가격을 책정받은 만큼 그 이상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DS투자증권은 "하팍로이드와 머스크 등이 대규모 시리즈 발주를 준비중으로 보도됐으며 이에 한화오션의 신규수주도 9월부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카타르의 큐맥스급 LNG선도 발주를 앞두고 FSRU와 VLAC 등 다수 선박의 인콰이어리와 협상이 진행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본격적인 장이 서는 방산분야도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 최근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4600억원 규모 군수지원함(AOE-II) 건조사업을 수주했다. 아울러 하반기 특수선 최대어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사업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편입 이후 방산 분야를 대폭 강화하며 함정 수출과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했다. 미국 내 최대 규모 상업 도크를 가진 필리 조선소를 미국 함정시장과 MRO 사업을 수행할 사업장으로 삼아 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후 지난달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미 해군의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뒤 미 해군이 발주하는 MRO 입찰에 참여했다. 수주 시 국내업계 최초로 미 해군 MRO 사업에 최초로 진출하는 것.


지난 26일에는 미국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 잭 리드(Jack Reed) 일행과 필립 골드버그(Philip S. Goldberg) 주한 미국 대사가 한화오션의 주요 경영진을 만나 함정 사업 운영에 관한 현안 협의를 가지기도 했다. 필리 조선소를 발판으로 한 미국 함정 MRO사업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 해군의 MRO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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