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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百의 집객 전략…커피계 에르메스 ‘바샤커피’ 사업 본격화

  • 송고 2024.08.01 06:00 | 수정 2024.08.01 10:05
  • EBN 신승훈 기자 (shs@ebn.co.kr)

청담동에 국내 1호점 오픈…유통권 계약 11개월만

커피만 200여종…전문마스터 상주 고객 취향 추천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입구 ⓒEBN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입구 ⓒEBN

커피계 에르메스 ‘바샤커피’가 국내에 상륙했다. 롯데백화점이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한 지 11개월 만이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고객을 끌어모으는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를 통해 집객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


1일 롯데백화점이 서울 강남 청담동에 바샤커피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했다. 압구정로데오역 인근 대로변에 위치한 바샤커피는 2개 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로 꾸려졌다. 청담동에 1호점을 오픈한 이유는 바샤커피 특유의 고급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바샤커피는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모로코 헤리티지 커피 브랜드다. 1910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했던 ‘다르 엘 바샤’ 궁전 안의 커피룸에서 시작됐다. 커피룸은 당시 정치·문화계 인사들의 사교의 장으로 통했는데 ‘다르 엘 바샤’가 박물관으로 복원되면서 커피룸이 바샤커피로 재탄생했다.


청담동 바샤커피 매장 인테리어에는 바샤커피와 모로코 도시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이 주로 사용됐다. 매장 입구부터 주황색 배경에 금색 글씨를 사용한 간판을 볼 수 있는데 실제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상징색 주황)를 떠올리게 한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 ⓒEBN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 ⓒEBN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 해외 매장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1층에선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원두 수만 200여 종에 달하는데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간편하게 바샤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커피 드립백’, 맛과 향에 따라 원두를 다양한 컬러 케이스에 담은 ‘노마드 컬렉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추천 세트와 더불어 선물 포장 서비스도 제공해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 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 코너도 운영한다. 실제 소비자가 테이크어웨이 커피를 구매하면 바샤커피를 상징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트레이와 시그니처 디저트 ‘상티이 크림’, ‘크리스탈 슈거 스틱’도 제공한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 ⓒEBN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2층 ⓒEBN

2층은 ‘커피룸’으로 총 50석의 좌석을 운영한다. 커피룸에선 단순 커피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디저트,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을 만나볼 수 있다. 커피 주문 시에는 상티이 크림, 스팀 밀크, 비정제 크리스탈 슈가, 바닐라 빈 등을 함께 제공한다.


커피 종류만 200종에 달하는 가운데 상티이 크림, 스팀 밀크, 비정제 크리스탈 슈가 등을 첨가하면 사실상 800가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특징은 골드팟(금색 주전자)에 커피를 담아 준다는 점이다. 골드팟의 평균가는 1만6000원으로 용량은 한 사람당 3~4잔 가량 마실 수 있을 정도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바샤커피 청담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오프라인 2호·3호점은 각각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에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롯데백화점 전용 브랜드관을 통해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오픈을 포함해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부터 기업 간 거래(B2B)까지 바샤커피의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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