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獨 게임스컴 호평…"실적 개선 기대감"

송고 2024.08.26 14:01 | 수정 2024.08.26 14:25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그래픽·게임성으로 주목…내년 상반기 출시 전망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 시연 영상.ⓒ펄어비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이 독일 ‘게임스컴 2024’를 통해 공개되면서 출시 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은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꼽힌다. 펄어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에 ‘붉은사막’을 출품해 현지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연을 진행하며 주목받았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 IP와 세계관을 활용한 작품으로, PC·콘솔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붉은사막’은 수준 높은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현장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붉은사막’ 시연을 위해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3시간여의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2024 어워드’에서 ‘최고의 비주얼(Best Visuals)’과 ‘최고의 웅장함(Most Epic)’ 부문 후보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 2024’에서 총 4개의 새로운 게임 영상을 공개했으며, ‘붉은사막’의 영상은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420만 건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여러 게임 매체와 인플루언서를 통해 확산되면서 더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붉은사막’이 출시될 경우 펄어비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의 김진구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초기 분기 판매량을 375만 장으로 전망했으며, 4년 동안 누적 판매량이 400만 장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한 펄어비스의 목표 주가를 5만 7000원으로 제시하며, 내년 펄어비스의 매출액이 6149억 원, 영업이익이 152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펄어비스는 지난 2015년 ‘검은사막’과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며 자체 게임 개발 엔진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게임 서비스 장기화로 인해 매출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164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붉은사막’의 출시는 펄어비스의 실적을 크게 개선할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 2024’ 관람객 시연을 통해 확보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게임의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허진영 펄어비스 CEO는 지난 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게임스컴을 시작으로 마케팅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며 “국내 이용자를 위해서는 오는 11월 지스타에서도 시연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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