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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 충만...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고공행진'

  • 송고 2024.08.19 11:47 | 수정 2024.08.19 11:55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6월 실거래가지수 164.3...6개월 연속 오름세

아파트 거래량 급등...7월 8000건 이상 '무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EBN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자, 관련 지표들 또한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1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주택 시장에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전월(161.3) 보다 1.80% 오른 164.3을 기록해 올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승폭도 3개월(3~6월) 연속 확대됐다. 이는 작년 2월(1.98%)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실거래가지수는 해당 월에 거래된 주택 가격과 직전 거래의 실거래가를 비교해 산출하는 것으로, 지수가 기준점인 100 이상일 경우 '상승'을, 100 이하일 경우엔 그 반대를 뜻한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 3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2.36% 오르면서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양천·영등포·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1.85%로 그 뒤를 이었다.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 아파트는 1.69%, 성동·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 아파트는 1.35%가 올랐다.


이처럼 실거래가지수의 상승폭이 확대된 데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해서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기준금리 인하설에 무게가 실리던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479건으로 전월(5102건)보다 46.58%가 늘었다. 거래량이 7400건을 웃돈 것은 2020년 12월(7745건)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특히 신고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7월 거래량은 19일 기준 7946건이 신고돼 이미 6월 거래량을 넘어선 상태다. 이런 추세라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000건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이 8000건을 넘어선 것은 부동산 활황기 시절로 꼽히는 2020년 2월(8405건)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6월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은 12억4588만원으로 한달 새(5월·11억9694만원) 4894만원(4.08%)이 올랐다.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이 12억원을 웃돈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거래금액은 지난해 12월(10억3576만원)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활력이 돌기 시작하자, 수요자들의 관심은 청약 시장으로도 옮겨진 상태다. 부동산 침체기(2022년 11월~2023년 12월) 당시 최대 두 자릿수에 머물던 청약 평균 경쟁률은 올 연초부터 세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2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청약'으로 인해 청약홈 홈페이지가 2일 연속 마비되는 등 '청약 광풍'이 불기도 했다. 로또 청약 대표사례인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에는 178가구(일반) 모집에 9만3864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527.3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금이 가장 싸다'라는 수요자들의 인식 확대로 청약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지표를 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331만5000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5% 상승한 상태"라며 "'지금이 가장 싸다'라는 수요자들의 인식 확대로 청약 시장에도 광풍이 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는 중"이라며 "연이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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