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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기한' 다가오는데…경쟁력 잃은 티메프, 이미 폐점 분위기

  • 송고 2024.08.19 11:05 | 수정 2024.08.19 14:27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회생 보류 이달 말까지…2000억 투자자 찾아야 정상화

티메프 사용자 90% 이탈…이커머스 기능 사실상 소실

티몬과 위메프가 사실상 폐점한 상태다.ⓒebn

티몬과 위메프가 사실상 폐점한 상태다.ⓒebn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티몬+위메프)의 2차 회생절차 협의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구안 마련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는 분위기다.


기업 정상화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회생절차 개시는 3개월까지 연장되고 구조조정 수준으로 마무리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벌써부터 '티메프는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신뢰 하락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티메프의 경쟁력이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메프는 심각한 사용자 유출 상태에 빠졌다.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를 보면 지난 10일 티몬과 위메프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각각 10만8000명, 8만7000명에 그쳤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이 티몬으로 확산, 본격적으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티몬과 위메프의 DAU가 각각 94만 명, 79만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88%, 89% 이상 사용자가 떠났다.


DAU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이곳을 방문해 들여다본 사람의 숫자다. 현재 발생 중인 방문자도 상황을 파악하려는 피해자가 대부분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품 주문을 위한 방문은 없다는 것으로 이미 티메프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써의 기능을 잃었다는 얘기다.


실제 티메프 앱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각 사는 "고객과 파트너사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피해를 막고자 당분간 주문 불가할 수 있는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고 안내하고 있다.


자체 영업이 사실상 셧다운된 상태에서 기업 정상화 외부 자금 조달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마저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티메프가 이커머스로써의 경쟁력이 바닥난 상황에 투자자가 나설리 없기 때문이다.


일단 양사 대표는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자 찾기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투자유치까지는 시간상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티메프가 투자자를 구하고 투자 계약까지 받아야 하는 시간은 이달말까지 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를 물색해오는 수준이 아니라 기업 정상화가 가능할 만큼의 구속력 있는 계약까지 맺어야 채권단을 설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티메프는 회사가 정상화하려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되고 있다.


티메프가 투자자를 찾지 못할 경우 자율구조조정 지원(ARS)은 종료되고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받아들여지면 회생계획안에 따른 변제가 이뤄지지만, 기각될 경우 사실상 파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문제는 파산할 경우 채권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파산 시 보유하고 있는 자산 등을 정리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게 되는데, 이미 티메프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만큼 아무것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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