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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50돌] 최성안 부회장, '초일류 해양솔루션社' 기틀 쌓는다

  • 송고 2024.08.15 00:10 | 수정 2024.08.15 00:10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전략시장' 해양 회복세…기술력↑·수주역량 극대화

암모니아 실증설비 구축… 친환경 선박 투자 박차

탈탄소 해상풍력·SMR 등 신규 먹거리 개발 나서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제공=삼성중공업]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제공=삼성중공업]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초일류 해양솔루션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글로벌 발주 시장의 위축과 중국의 기술추격 속에서 초격차 기술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한 신규 먹거리 발굴까지, 지속가능한 기업의 토대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2024년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로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 업무 환경과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설계, 구매, 조립, 건조 전 분야에 걸친 자동화로 업무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탄소·디지털솔루션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를 주문해왔다. 친환경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초격차 유지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상운송 시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으로 탈탄소 움직임이 분주하다. 삼성중공업은 탈탄소 친환경 선박 시장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한 암모니아 운반선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로이드선급으로부터 150K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에 대한 기본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업체 '아모지'와 함께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 VLAC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 6월에는 거제조선소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준공했다. 이 설비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 선박에 적용할 ▲연료공급 시스템 ▲재액화 시스템 ▲배출 저감 시스템 등의 개발과 성능 및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개화 중인 암모니아선 시장에서 일찌감치 초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제공=삼성중공업]

그간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역량을 키워온 해양 사업도 다시 고개를 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러-우 전쟁'으로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해양플랜트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해양플랜트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삼성중공업의 무대가 열린 것.


삼성중공업은 해양 개발 설비의 핵심인 탑사이드 설계, 시공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주력분야는 FLNG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 저장, 하역하는 FLNG는 ‘바다 위의 LNG 공장’으로도 불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차세대 FLNG 독자 모델인 'MLF-N'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FLNG EPC(설계·조달·시공) 실적과 기술력을 함축해 선형 및 사양을 표준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매년 FLNG 공사 1기를 수주해 2기를 동시에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올 연말에도 수주가 기대된다. 고마진의 해양사업은 삼성중공업의 실적 기반을 탄탄히 해주고 있다.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먹거리 확보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개발실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착실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는 해상 풍력을 낙점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갖춘 노하우를 기반으로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독자 모델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반딧불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수주를 함께 추진키로 했다.


'바다 위 소형 원자력발전소’로 불리는 해상 SMR 시장에도뛰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 'CMSR 파워 바지'의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덴마크 시보그와 소형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설비 제품 개발 협력도 이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8년간의 적자를 끊고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누적적자 6조원을 낸 10여년의 경영난을 지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3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는 10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 부회장은 올해 실적 흐름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경쟁력과 신규 먹거리를 발판으로 100년 기업으로의 성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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