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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글로벌”…게임업계 ‘넥슨 vs 크래프톤’ 양강 체제

  • 송고 2024.08.13 14:12 | 수정 2024.08.13 14:12
  •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 호조 이어져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23’ 현장.ⓒ지스타조직위원회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 2023’ 현장.ⓒ지스타조직위원회

국내 게임 시장이 급격한 재편을 맞이하며 넥슨과 크래프톤이 주도하는 양강 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기존의 '3N'으로 불렸던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3강 체제는 무너지고, 최근 실적 호조를 이어간 넥슨과 크래프톤이 새로운 중심에 섰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일부 게임사는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다수의 게임사는 실적 부진으로 침체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이러한 가운데 넥슨과 크래프톤은 각각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762억 원, 영업이익 397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0%, 64%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매출 7070억 원, 영업이익 3321억 원으로 각각 82.7%, 152.6%의 성장을 이루었다. 두 회사 모두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특히 눈에 띄었다.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던파 모바일)'은 출시 일주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기준 6300만 달러(약 8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던파 모바일의 성공으로 넥슨의 중국 매출 비중은 27%에서 2분기 46%로 확대됐으며, 모바일 매출 비중도 27%에서 54%로 급증했다. 또한 '메이플스토리'와 '메이플스토리M' 역시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전년 대비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넥슨의 2024년 1분기(왼쪽)와 2024년 2분기 지역별, 플랫폼별 매출 비중 비교.ⓒ넥슨

넥슨의 2024년 1분기(왼쪽)와 2024년 2분기 지역별, 플랫폼별 매출 비중 비교.ⓒ넥슨

해외 사업의 중요성은 크래프톤을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크래프톤은 올해 2분기 신작 부재 속에서도 기존 서비스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이 회사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플레이 이용자 수(PU)와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각각 전년 대비 130%, 40% 증가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DAU)도 30% 상승했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도 시장 공략도 순조롭다. 현지 시장에 최적화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경우 현지화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유료화 모델의 고도화로 가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e스포츠 분야에서 꾸준한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 회사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넥슨이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는 빠른 속도로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을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3인칭 탈출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에 출품해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크래프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로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외의 국내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준비 중으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부터는 국내 게임산업의 반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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