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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6' 공시지원금 최대 53만원…흥행 부진 속 마케팅 총력

  • 송고 2024.08.09 10:42 | 수정 2024.08.09 14:30
  •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정식 출시 2주 만에 깜짝 인상...초도 물량 소진 비상

내달 새 아이폰 출시 영향도, 3분기 마케팅 비용 늘어날 듯

ⓒSK텔레콤

ⓒSK텔레콤

통신3사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플립6'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정식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예년 대비 저조한 판매 실적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공시지원금이 큰 폭으로 늘면서 그간 안정세를 나타냈던 통신3사 마케팅 비용에도 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전날 갤럭시Z폴드·플립6에 최대 5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앞서 통신3사는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24일부터 정식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사업자별 공시지원금 규모를 보면 SK텔레콤 23만4000~53만원, KT 21만~50만원, LG유플러스 22만2000~50만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를 이용하면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해 총 60만95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직전 공시지원금 규모와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기존에는 신제품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8만~24만5000원, KT는 6만~24만원, LG유플러스는 6만6000~23만원에 그치면서 '짠물 지원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식 출시 2주 만에 공시지원금 인상이 이뤄진 만큼 업계에선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플립5'는 지난해 8월 정식 출시 이후 두 달이 지나서야 공시지원금이 오른 바 있다.


통신3사는 공시지원금 기습 인상의 이유로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AI 세일 페스타' 프로모션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판매점 등 유통채널에서는 이번 신제품의 판매량 부진을 꼽고 있다.


자급제 단말과 통신사향 단말을 포함한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은 91만대다. 전작의 사전예약 판매량(102만대)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규모다.


한 유통채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출시 초 공시지원금이 낮게 책정됐고, 구매 혜택도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사전예약 판매 등 초기 흥행 성과가 부진했다"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소비자 호응이 크지 않아 이른 공시지원금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Z 폴드6 슬림(가칭)' 대기 수요도 갤럭시Z폴드·플립6 판매량에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통신3사 모두 초도물량을 소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선 판매점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다음달 공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를 염두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애플은 다음달 10일 아이폰16 시리즈 공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며 사전예약은 13일, 정식 출시는 20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통신사들도 갤럭시Z폴드·플립6 초도물량을 빠르게 소진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는 게 유통채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마케팅 비용으로 분류되는 만큼 3분기 변화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통신3사는 5G 가입자 증가율 감소 등 통신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마케팅 비용 효율화 기조를 지속해왔다.


1분기 통신3사 마케팅 비용은 SK텔레콤 7190억원, KT 6206억원, LG유플러스 5467억원으로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 줄었고 LG유플러스는 2% 늘어나는데 그쳤다. 2분기 마케팅 비용 역시 실적발표를 마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7160억원, 5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3.3% 감소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공시지원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3분기 마케팅 비용이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마케팅 재원이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사업자들도 완급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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