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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타고 차세대 고부가 MLCC 경쟁력 높인다

  • 송고 2024.08.09 06:00 | 수정 2024.08.09 07:17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MLCC·패키지 기판 부문 경력 채용 시작

최재열 부사장, 연세대 대학원생 대상 특강

2분기 컴포넌트 부문 매출액 1조1603억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주력 사업 인력 채용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패키지 부문의 매출 증대로 비수기인 2분기(4~6월) 실적 방어에 성공한 가운데 인력 채용을 통해 하반기 인공지능(AI) 및 산업·전장용 부품 수요 상승에 대응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9일 전자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초부터 MLCC 및 패키지 기판 부문 경력채용에 돌입했다. 오는 12일까지 진행하는 채용 공고에 선발된 인력들은 크게 △공정개발 △제품설계 △설비개발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정규직 신분으로 향후 수원, 세종, 부산 사업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한 삼성전기의 노력은 다방면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이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를 찾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소재기술 혁신과 전자부품의 산업동향'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는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150여 명이 참여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당시 최 부사장은 삼성전기 기업 소개를 시작으로 전자부품 산업의 트렌드와 MLCC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기의 중·장기 전략이자 Mi-RAE 프로젝트를 직접 소개하면서 자사의 청사진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Mi-RAE프로젝트는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삼성전기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활용해 전장·로봇·AI, 서버·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다.


삼성전기가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는 데는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과 전장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5801억원과 영업이익 208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2%가량 증가한 수치다.


대개 2분기가 IT 기기 출하량이 감소하는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특히 고부가 제품인 산업 및 전장용 MLCC와 서버용 기판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판매가 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MLCC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차량 등에 사용되는 전기 보관 부품이다. 올해 들어 AI(인공지능)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MLCC 수요 증가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용 고전압 MLCCⓒ삼성전기

삼성전기 전기자동차 배터리관리시스템용 고전압 MLCCⓒ삼성전기

실제로 2분기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의 매출액은 1조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올 3분기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AI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LCC 판매 확대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3분기 현재 삼성전기의 MLCC 가동률은 약90% 수준까지 차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 재고 수준은 4주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MLCC공급 부족 현상 직전 수준의 물량과 비슷한 수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산업은 세트 수요 및 믹스 개선, 낮아진 재고 수준 영향으로 본격적인 업황 호조세로 진입했다"며 "AI 서버용 MLCC는 기존 서버용 대비 소요원수는 약 5~10배, 정전용량은 10배 이상 증가해 향후 전체 MLCC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MLCC를 공급하고 있는 AI PC 수요가 견조하다"며 "본격 성수기로 진입하는 3분기에는 해외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AI PC는 메모리 증가뿐만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와 신경망처리장치의 전력 소모량 증가에 MLCC의 채용량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일각에선 삼성전기가 3분기에도 MLCC와 반도체 기판 판매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MLCC와 반도체 기판 판매 호조 속에 전 분기 대비 각각 3.6%, 16.6% 증가한 2조6700억원과 24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력 제품인 전장용 MLCC와 스마트폰 MLCC의 경우 주력 경쟁사가 일본 업체들과 주로 경쟁하고 있으며 FC-BGA도 일본의 이빈덴 및 신코와 경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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