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상반기 실적 내리막 LGU+…'AI 수익화'로 반등 노린다

  • 송고 2024.08.07 15:13 | 수정 2024.08.07 15:21
  •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2분기 영업익 2540억원, 전년비 11.8%↓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 및 인건비 확대 영향

기업인프라 고성장 지속, 유·무선은 성장 정체

하반기 AI 중심 B2B 성장 전략 본격 시동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영업이익 하락을 겪었다. 비용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무선 사업의 성장 정체를 비롯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 등에 따른 상각 여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적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AI 수익화'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937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8% 줄었다. 영업이익 하락의 배경으로 지난해 4분기 신규 통합전산망 도입에 따른 감가비 증가와 AI 등 신사업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건비 확대 등이 지목된다.


마케팅 비용은 52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3% 감소했다. 설비투자 비용은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15.8% 줄어든 5571억원을 기록했다.


IDC 등 기업인프라 실적 기여 뚜렷…무선은 2%대 성장


2분기에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이다. 특히 IDC 사업 매출은 15% 늘어난 917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IDC 사업은 지난해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 사업은 2.7% 성장한 130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3.3% 증가한 2089억원이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유·무선 사업은 안정적인 가입자 증가에도 시장 둔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이동통신과 알뜰폰을 포함한 무선 사업 매출은 1조592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통신사 수익성 지표인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큰 타격을 받았다. 2분기 ARPU(알뜰폰 포함)는 1만924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0% 가까이 떨어졌다. LG유플러스 ARPU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1만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IPTV(인터넷TV) 사업도 유료방송 시장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33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28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분기 전체 무선 가입회선 수는 2722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나며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무선 가입회선 중 5G 비중을 67.7%로 같은 기간 8.1%포인트 증가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회선은 551만8000개, 526만9000개로 각각 2.3%, 4.4% 늘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AI '익시젠' 수익화 관건…'올 인 AI' 전략 본격 시동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4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543억원)와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통합 전산망 도입, 신규 IDC 구축 완료에 따른 감가비 증가와 신사업 인력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회사 안팎에선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B2B·IDC 사업 외에도 자체 AI를 통한 수익화가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의 경우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AI 개인비서 등에서의 수익화를 자신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자체 AI '익시젠'을 본격 출시하고 이를 활용한 AI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 측은 NW(네트워크) 업무 에이전트, 챗 에이전트, 모바일 매장 어드바이저 등을 포함해 연내 약 8개 AI 서비스에 익시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빠르게 늘어나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겨냥해 향후 AI B2B(기업간거래) 시장으로 익시젠 도입을 확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AI 중심의 B2B 성장 전략 '올 인 AI'를 공개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