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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티메프 사태' 영향권…상품권 판매 감소로 매출 하락 우려

  • 송고 2024.08.07 10:37 | 수정 2024.08.07 11:09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사태 원흉 '상품권', 관리·감독 부실 '도마'

'메스' 꺼내든 정부…운용 제도 본격 손질

결제 중단 조치에 소비자 '상품권 포비아'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발행 판매 시장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식업계의 매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뉴스

티메프 사태로 상품권 발행 판매 시장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식업계의 매출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연합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가 외식업계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액면가 대비 낮은 가격의 상품권이 대량으로 발행·판매된 것이 이번 사태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고강도 규제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매출에서 상품권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정부의 규제로 발행량은 물론 판매 할인율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섞이고 있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열린 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관계부처 TF 회의에서 문제가 드러난 상품권 운용과 관련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품권은 현행법상 규제와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상품권의 발행과 유통을 규정한 상품권법이 1999년 폐지된 이후 인지세만 납부하면 누구나 제한 없이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 시행되는 개정 전자금융거래법에 더해 추가적인 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리 대상이 되는 업체의 발행액 기준을 낮추거나, 연간 발행 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상품권 발행량이 줄어들 전망인 가운데 이번 티메프 사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상품권 포비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태 당시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권에 대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결제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KFC, 뚜레쥬르, 빕스, 제일제면소, 딘타이펑 등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피머니 상품권 결제가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피자헛, 사보텐, 매드포갈릭, 스시로 등 외식 프랜차이즈와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등 카페 프랜차이즈도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상품권이 휴지조각이 될 상황이지만 구매자들은 피해 보상조차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상품권은 현행법상 금융당국의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구제도 어렵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예고된 상황에 상품권 구매사용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면서 상품권 시장이 급격히 쪼그라 들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외식 소비시장에 매출 감소는 조단위로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4조 4952억원 수준이던 ‘e-쿠폰서비스 거래액’(전자상품권 거래 규모)은 지난해 10조649억원으로 3년 만에 2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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