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8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K조선 ‘순풍에 돛’···원가 줄이고 선가 상승 효과

  • 송고 2024.08.05 13:01 | 수정 2024.08.05 13:01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조선-철강사 후판 협상 '소폭 인하' 마무리

원자재가 하락·반복 건조에 원가 개선 극대화

고부가 선박 매출 반영 본격화…실적 개선 '훈풍'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LNG선 [제공=한화오션]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하반기 원가 하락과 선가 상승의 순풍을 탄다.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조선사들의 실적 성장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철강사들과 진행 중인 올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상반기 후판가격은 톤당 90만원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소폭 인하된 수준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철판재로, 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된다. 배를 짓는 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자재로, 조선사의 수익성에 영향이 크다.


두 업계는 지난 수개월 동안 후판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왔으나 결국 조선사들이 요구한 ‘인하’로 관철됐다. 국산보다 저렴한 중국산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데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면서 조선사들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앞서 조선사들은 상반기 중국산 후판 물량을 확대하며 원가절감 효과를 누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내수부진으로 철강제품에 대한 덤핑이 일어나고 있다"며 "후판 가격도 낮아지면서 중국산 비중을 기존 20%에서 25% 이상으로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국산 물량까지 가격 인하를 끌어내면서 원자재 부담은 더 내려가게 됐다. 상반기 후판 협상 결과가 소급 적용됨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은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 조선 빅3는 하반기 고부가가치 선박의 반복 건조로 원가 개선효과를 극대화한다. 빅3는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선가 상승기 물량을 건조·인도하며 매출 상승을 시현했다.


앞선 저가 수주분이 해소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석유제품선, 친환경 옵션의 대형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물량이 대폭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컸다.


반복 건조 효과도 상당하다. 조선사는 동일 선종을 반복적으로 생산하면서 공정 숙달과 효율성 제고, 고정비 감소 효과를 낸다. 대형 LNG선 프로젝트의 건조가 본격화되면 설계 비용부터 자재 구매까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건조 마진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


각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높은 선가의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대폭 늘면서 조선사들의 고수익 기조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선가 상승과 원가 절감을 겹치면서 조선사들은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높은 선가에 수주한주력 선종의 건조비중이 차츰 늘고 있다"면서 “제품 믹스 개선이 유리하게 이뤄지면서 수익성에는 지속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