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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배터리 업황 어렵지만 투자계획 유지...전고체 배터리 개발 순항"

  • 송고 2024.07.31 08:41 | 수정 2024.08.08 13:55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올 상반기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투자

46파이 내년 양산·전고체 상용화 준비

하반기 매출 극대화·비용구조 혁신 집중

ⓒ삼성SDI

ⓒ삼성SDI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삼성SDI는 부진한 실적에도 배터리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기존 투자 계획을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급감했다고 지난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4501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전지 부문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46% 줄었다. 특히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실적이 축소됐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하반기 수요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당초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고 본격적인 회복 시점도 예상보다 조금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삼성SDI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매출 목표를 대폭 낮추고 신규 공장 확장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SDI는 올해 투자 계획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헝가리 법인 증설, 미주 스텔란티스 합작 1공장 건설 등 이미 확보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와 전고체 전지 및 46파이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 투자들을 진행하고 있어서 투자 계획에 큰 변동이 없다"며 "이미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삼성SDI는 전고체 전지의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현재 전고체 샘플 단계에서 개발 로드맵상 계획했던 성능 수준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고객들도 전반적으로 전고체 샘플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고체 전지 양산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인 생산 공법과 라인 투자 계획도 마무리하는 단계"라며 "하반기에는 생산 공법 확정과 일부 초기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크기·용량을 확대한 다음 단계의 샘플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볼륨 시장과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리튬인산철(LFP) 개발 라인을 구축하며 2026년 양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46파이 원형 전지는 모빌리티용 신규 고객을 확보해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빠른 2025년 양산을 진행하기로 했다. 조한제 삼성SDI 소형전지 전략 마케팅 부사장은 "46파이 배터리 개발 및 양산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마이크로 모빌리티 첫 프로젝트를 확보해 내년 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전기차용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양산이 기존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기게 된 점이 의미있다"며 "전기차용에서도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수요 둔화 극복을 위한 매출 극대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구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미래기술 확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하반기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예상되지만 회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시장이 턴어라운드되는 시점에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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