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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상반기 2조원대 이익에도 ‘역성장’ 고민…"AI 고삐 죈다"

  • 송고 2024.07.29 14:10 | 수정 2024.07.29 14:17
  • EBN 연찬모 기자 (ycm@ebn.co.kr)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 2조5500억 전망...2021년 첫 2조원대 달성 이후 감소세 전환

"내수 통신시장 한계, B2B 사업도 성장 단계"...통신3사 CEO, AI 사업 중요성 한목소리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AI 사업 현황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AI 사업 현황과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통신3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21년을 기점으로 매년 상반기 2조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지속되는 통신시장 성장 둔화 등에 따라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통신업계가 수익성 정체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각 사 CEO(최고경영자)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303억원(SK텔레콤 5180억원, KT 5539억원, LG유플러스 258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조3275억원)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4634억원)와 비교해 11.7%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KT 5761억원, LG유플러스 2880억원) 대비 각각 3.8%, 10.2%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5562억원으로 4년 연속 2조원대가 예상된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합산 영업이익으로 1조2259억원(SK텔레콤 4985억원, KT 5065억원, LG유플러스 2209억원)을 거뒀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는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3년간 통신3사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2021년 2조2490억원, 2022년 2조4870억원, 2조5680억원이다.


2019년 5G 상용화 이후 LTE(4G) 대비 고가 요금제 기반의 5G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리며 무선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각 사 5G 가입자 비중이 60~70%까지 높아지면서 이전과 같은 수익성을 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5월 통신3사 5G 가입회선은 3350만9498개(SK텔레콤 1613만7951개, KT 1004만589개, LG유플러스 733만958개)로 전월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 통신3사별 무선사업 매출은 SK텔레콤 2조6640억원, KT 1조7365억원, LG유플러스 1조58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각각 1.4%, 1.7%,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의 경우 내수라는 한계가 있어 성장 요인을 발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업자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B2B(기업간거래) 사업도 아직까지 성장 단계에 놓여있는 만큼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 감소 폭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사업전략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사업전략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SK텔레콤

비통신 중심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통신3사 CEO들도 AI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며 수익성 개선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유영상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AI 사업전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OI) 방안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유 사장은 회사 중장기 지향점인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유 사장은 "지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했고, 이제는 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라며 "AI DC를 비롯한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 사업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사의 체력과 역량을 빠르게 강화할 때"라며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조성해 구성원 모두의 성장과 행복이 함께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지난 1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회사 성장의 해법으로 AI를 지목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새 브랜드 슬로건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를 공개한 데 이어 자체 생성형 AI '익시젠'을 출시하는 등 AI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황 사장은 "밖에서 사람을 만나면 모든 직원이 다 AI를 외치는 회사는 LG유플러스밖에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AI 중심의 혁신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상상력과 응용기술 역량을 더해 성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밖에도 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컴퍼니’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MWC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KT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최적의 솔루션 제공, 효율적인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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