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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사태]티몬·위메프 환불…현장 접수 중단에 항의 이어져

  • 송고 2024.07.26 14:40 | 수정 2024.07.26 14:43
  • EBN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피해 규모 1조원 추정 메모 발견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새벽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진 26일 새벽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왼쪽)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에서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6일 오전, 위메프가 2000명 이상의 고객에 대한 여행상품 등의 환불을 마치고 본사 현장 접수를 중단하자, 대기 중이던 약 100여 명의 고객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재현됐다.


위메프는 전날 새벽부터 본사를 점거한 환불 요구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환불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누적 환불 처리 인원이 2천명을 초과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초기에는 수기로 고객 정보를 받아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시작해 속도가 더뎠으나, 전날 오전 10시부터 QR코드를 활용한 고객 정보 입력 방식으로 전환해 전산 처리 속도를 높였다.


위메프는 현장 환불 처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판단, 이날 오전 5시부터 온라인 환불 접수로 일원화했다. 그러나 이에 대기 중이던 고객들이 "오늘부터는 돈이 없는 거네", "사장 나와라" 등의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며 소란이 일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인력을 배치했다.


티몬 역시 전날 밤 점거 사태를 겪은 후 이날 새벽부터 현장 고객에 대한 환불을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신사옥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까지 고객들이 몰려들어 혼잡을 빚고 있다. 티몬 측은 오전 9시 기준 실제 환불 인원이 15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이날 새벽 고객들에게 "유보금으로 30억∼40억원가량의 환불 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나, 고객들은 자금이 곧 소진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티몬 본사에서 발견된 직원 메모에는 피해 규모가 "5천억∼7천억원(티몬)+예상 1조원 이상"이라고 적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는 티몬의 미정산금만 5000억∼7000억원에 달하고, 모회사인 큐텐과 위시, 위메프 등의 계열사까지 합하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메프와 티몬에서 보고한 미정산 금액이 1600∼17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자금 수혈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가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금융권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지 못할 경우 사재를 털어서라도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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