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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여파…휴가철 앞두고 항공권 피해 터지는 중

  • 송고 2024.07.23 21:16 | 수정 2024.08.20 16:59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여행사 큐텐 플랫폼 통한 상품 판매 중단
결제 취소 절차 막혀 환불도 어려운 상황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항공사 상품 판매 중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항공사 상품 판매 중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보름 넘게 이어지면서 입점 판매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사들이 해당 플랫폼을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기존에 상품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예약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전날 티몬과 위메프에서의 여행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해당 플랫폼에서의 정산이 미뤄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티몬과 위메프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에서는 이들 여행사 상품이 노출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티몬 및 위메프에 오는 25일까지 밀린 대금을 달라는 내용 증명을 보내 유사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여행사들은 이미 판매가 완료돼 당장 이달 내 출발 일정이 잡힌 상품에 대해선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이미 결제가 완료된 8월 상품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풍선 등 일부 여행사는 당장 출발 일정이 임박한 8월 상품의 경우 티몬이나 위메프 측에 결제 대금 환불을 요청하고 대신 여행사에 대금을 입금하는 우회 방식을 고객에게 안내하는 중이다.


그러나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업체가 결제 취소 절차를 막아놔 환불이 어려운 상황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패키지 상품 외에 숙박이나 항공권 등 단일 상품도 미정산 여파로 판매자 상품 취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티몬에서 리조트 숙박권이나 워터파크 입장권 등을 판매해온 플레이스토리는 이미 지난 19일 “티몬의 대금 입금 지연으로 상품 이용이 어렵다”며 구매 고객에게 구매 취소와 환불을 안내하는 공지를 보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발 일정이 임박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구매 취소 공지를 받은 소비자들이 여름 휴가를 망쳤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7일 판매자 공지를 통해 연이율 10%의 지연 이자 지급, 지연 금액의 10%포인트 지급 등 보상안과 함께 이달 말까지 정산을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판매자 개별 공지를 통해 약속된 정산 일정을 맞추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판매자들의 불안은 커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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