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차세대 배터리 잡아라”…LG·삼성, 전고체 경쟁 ‘후끈’

송고 2024.07.23 16:03 | 수정 2024.07.23 16:04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SNE 배터리데이 2024’…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및 전망 발표

정근창 LG엔솔 부사장 “누구보다 빨리 전고체 상업화”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제공=EBN]

전기차 캐즘에도 중장기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K배터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고 LG에너지솔루션도 누구보다 빨리 상업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주최로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SNE 배터리 데이 2024’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미래시장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해 위해 자동차 중심 시장에서 경쟁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기술에 대해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의 연구를 하고 있다”며 “어떻게 적절한 타이밍에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차세대 제품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고성능 세그먼트에 배치하고, 하위 세그먼트에는 리튬인산철(LFP), LMFP 제품을 활용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기존에는 고성능·표준형 세그먼트를 많이 가져갔지만 최근 보급형까지 커지면서 공격적으로 제품을 낼 계획”이라며 “특히 바이폴라 전지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 정 부사장은 “건식 공정을 이용한 전고체 전지 개발에 있어서는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에 갖고 있는 파우치셀 적층 기술과 설비 등을 활용하면 누구보다 빨리 상업화하고 스케일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전지의 출시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모든 일은 2030년 전에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제공=EBN]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 차세대 배터리가 필요하다”며 “고가형부터 저가형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대응하는 배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쳤으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부사장은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으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초창기에는 슈퍼 프리미엄 세그먼트를 타깃으로 하지만 나중에 생산 규모가 커지고 안정화되면 볼륨, 엔트리 라인까지도 적용될 것”이라며 “단순히 가격만 맞춘 게 아니라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울트라 패스트 차징’ 제품을 2026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장] “차세대 배터리 잡아라”…LG·삼성, 전고체 경쟁 ‘후끈’

관련기사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