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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는 ‘젠더 뉴트럴’…男心에 공 들이는 화장품

  • 송고 2024.07.19 05:00 | 수정 2024.07.19 05:00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기초제품·면도용품서 색조까지…제품군 세분화 움직임

e스포츠팀·PX 등 신규 충성고객 유치 위한 협업 사례도

성별과 관계없이 개인 취향에 따르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화장품 시장 내 남성 고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성별과 관계없이 개인 취향에 따르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화장품 시장 내 남성 고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공=픽사베이]

성별과 관계없이 개인 취향에 따르는 ‘젠더 뉴트럴(Gender Neutral)’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화장품 시장 내 남성 고객이 주요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운영하는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가 확연히 세분화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타사와의 협업 사례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640억원, 2021년 1조751억원, 2022년 1조923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오는 2025년에는 이보다 6% 증가한 1조1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과거에는 화장품에 대한 남성 소비자 수요가 스킨케어 제품이나 면도용품에 국한됐었지만, 점차 메이크업, 헤어 트리트먼트 등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퍼져나가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거래 플랫폼인 CJ올리브영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남성 회원 매출이 연평균 30% 증가했다며, 화장품 시장 내 남성들의 입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남성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하거나, 기존 포트폴리오를 리뉴얼하는 등 매출 증대를 위한 움직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뷰티 브랜드 ‘비레디’는 지난 2022년 11월 리브랜딩을 통해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로의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뷰티제품에 관심이 많은 2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기초 화장품 외에도 5개 컬러의 쿠션, 파운데이션 등 제품을 선보이는 등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비레디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76.9%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댑트의 남성 그루밍 브랜드 오브제는 로션, 파운데이션, 선크림의 기능을 갖춘 스틱 형태의 올인원 제품인 ‘내추럴 커버 파운데이션’을 출시한 이후 연 평균 세 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227만건을 돌파했으며, 누적 판매량 기준 구매자의 약 50%가 20대 남성 고객으로 가장 높았다.


남성 화장품을 위한 기업 간 협업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무신사 뷰티’는 지난 4월 말 ‘라네즈 옴므’와 함께 ‘e스포츠팀 T1 협업 기획세트 2종’을 단독 선발매했다. T1 협업 세트는 발매 직후 전체 상품 랭킹 1위로 급상승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고, 판매 11일 만에 거래액이 1억원을 넘어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모리도 지난 2월 군 부대마트(PX)에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20대 남성 공략에 나섰다. 군 부대마트(PX)는 자기 관리에 관심이 늘기 시작하는 젊은 남성 고객이 모이는 곳인 만큼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는 채널로써 의미가 크다.


특히 남성의 경우 화장품을 한번 사용하면 잘 바꾸지 않는 성향이 짙고 상대적으로 동일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제대 후 사회에 나와서도 군 부대마트(PX)에서 구매했던 화장품을 계속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토니모리가 입찰에 성공한 카테고리는 ‘BIO EX 셀 펩타이드 3종 세트’와 ‘더 그린티 트루바이옴 수분 올인원 포맨’ 2개 품목으로, 올해 1년간 군납을 통한 매출이 1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맨즈뷰티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화장품 ODM·OEM 업체들도 이전보다 남성 화장품 개발이나 제조 건수가 확연히 늘었음을 체감한다고 한다. 남성 화장품은 주로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맞춰 기획되기 때문에 아직 색조 화장품 라인에 적극적으로 힘을 주기에는 부담이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는 아직 다양화할 남성 화장품 라인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의미해 시장 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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